생태여성주의, 풀뿌리여성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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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2-09-19 23:02 조회3,937회 댓글0건본문
생태여성주의, 풀뿌리여성에서 길을 찾다
1. 들어가기
이 글은 여성의 관점에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생태계와 관계 맺기를 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탐색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생태담론들의 흐름들을 시대적 배경에 따라 살펴보고, 생태생명주의를 향한 실천운동에 있어서의 기본 전제들을 점검할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명생태주의 가치관과 실천행동이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를 점검하고, 생명 살림을 위한 여성 주체의 정치적인 행위성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성차별적 아비투스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글은 생태여성주의의 실천은 풀뿌리 여성들의 실천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함을 전제로,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실천 가능한 운동방식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 생태여성주의와 생명의 만남
3. 한국 생태여성주의자들의 실천 양상
4. 생태여성주의 방법론 모색을 전제 조건들
5. 21세기 생태여성주의의 방향모색
6. 결론
21세기에 들어와 과학기술과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의 물질적인 삶은 풍족하게 하지만, 지역이나 국가 단위를 벗어난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공해, 세계의 기상이변과 각종 동식물의 멸종, 유전자 변형 옥수수는 물론 핵전쟁과 지역 분쟁의 위험이 개개인의 생활 깊숙이 연결된다.
1987년 세계경제개발위원회는 “미래 세대의 욕구를 손상함이 없이 현재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개발”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한다.
과연 지속가능한 개발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도 혼란스럽다. 환경보호에 앞장섰던 환경운동단체들은 제도화(Institutuionalization)의 길에 접어들게 되면 조직이 확대되고 영향력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회원들이나 일반 풀뿌리들과의 교감이 줄어들 수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거나 정부 조직속으로 들어가 정책 입안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면서 풀뿌리시민들의 동참이 줄어들고, 참여보다 동원의 성격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여성주의가 이와 같은 지구시민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생태여성주의가 지구시민이라는 자각과 함께 지구시민적 관점에서 생명 살림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생태여성주의 여성들의 생태운동 참여는 여성 개인의 정치․사회적인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되며, 자신들의 행위능력을 확인하면서 사회변화의 중요한 주체임을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또한 가부장 위계에 균열을 가하면서 여성주의 의식을 고양시켜서, 여성이 정치적 영역에서 주류로 동참하며 그 정치적 행위성을 인정받는 여성해방론적 함의를 갖는다.
또한 개인의 삶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전지구적 상황과 맞물려 있는 현실에서, 제3세계의 굶주린 아동과 일본의 원전사고가 우리들의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육식문화가 우리와 공존하는 생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생태여성주의자들의 실천 활동은 개인이 살고 있는 삶 속에서 시작하여 국경을 넘어선 전지구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하지만, 그 시작은 풀뿌리시민들, 특히 여성들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
평등, 평화, 생명에 대한 의식화를 통한 여성주체의 의식화를 통해 여성 스스로가 사회 변혁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여성 집단만의 권익을 넘어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든 생명을 보둠어 안고 사회 전체의 가치를 변혁하는 대안적인 실천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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