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페미니즘 따라잡기 4강] 법은 여성이기도 하고 남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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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1-03-29 16:04 조회2,360회 댓글0건본문
주관: 종교와젠더연구소
출처: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불교페미니즘따라잡기 강의자료
및 리타 그로스 저, 옥복연 역(2020), 『불교페미니즘: 가부장제 이후의 불교』, 동인출판사 책
사회: 전나미 / 초청게스트: 김영란(세첸코리아)
2021.03.24.(수)
<불교페미니즘 따라잡기>
4강
법은 여성이기도 하고 남성이기도 하다
: 성평등한 불교의 재건을 위하여 뒤돌아보기와 앞으로 보기
*강연 현장 혹은 강의 사진과 함께 본 강의 내용을 요약한 글을 공유합니다.
강의를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다음을 통해 강의 현장을 대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불교 혹은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으신 분, 불교는 좋아하는데 페미니즘은 쫌 거북하신 분, 특히 『불교페미니즘』 책을 사두고 한 번도 읽지 않은 분을 위해 3월 3일부터 3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주간 <불교페미니즘 따라잡기>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페미니즘이 발현되던 초기에 가부장적 성역할 고정관념에 의해 여성성은 무능력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구축되었고, 여성의 자아관 손상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여자다움과 남성다움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고정된 여성성과 남성성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는 불교의 무아(egolessness)와 유사하다.
후기 페미에서 전형적인 여/남성적 자아 사이에서 중요한 차이 발견되었다. 남성은 대체로 자율적 자아 추구하며, 여성은가부장적인 투영을 통해 종속적 자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즉, 여성은'다른 존재’로 간주되면서 비-이원론적, 사회적 관계속에서의 “상호 의존적인 자아”를 추구하려는 것인데 이는여성이 일생동안 자아의 강조보다 타인 배려와 돌봄 등의 성향으로 남성보다 ‘무아’로 나아감이 쉬워 여성 영성의 우월성으로 그려질 수 있다.
여성 영상의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마라의 세 딸들 vs 땅의 여신 ‘스타바라’(확고부동한 자, 항마촉지인)의 예시(출처: 조계종출판사(2010), 『부처님의 생애』 중에서)유혹자 혹은 증언자로 그려지거나 남편의 사후 여성의 인권과 자유권이 박탈된 사티 (인도에서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함께 태워 죽이던 풍습) 등 사회에서 여성은 부정되었다. 이런 사회적풍습과 인식 속에 어떤 이도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여성 억압의 근거를 불교 이전 인도의 업사상으로 정당화하는 주장은 결과적으로 열등한, 부정한 여성관, 여성리더의 부재로 이어지고 불교 교리 vs 실천 사이 거대한 갈등이 남는다. 불교적 세계관에서 젠더 위계는 불가능한데 앞으로 무엇을어떻게 할 것인지 판결과 심판이 필요하다.
생산력/생산수단/생산 관계 등 산업의 변화로 여성 역시 생산활동을 하며 사회적 위치가 높아지며 이러한 현대사적 흐름에 따르면 가부장제는 끝나가고 있다.
성평등한 교리에도 불구하고 왜 남성지배에 그렇게 잘 적응했을까? 과거를 뒤돌아보고 서구 종교와 페미니즘과의 상서로운 만남을 통해 변혁 중인 사회적 흐름에 따라 앞을 바라보아야한다고 리타그로스는 전한다.
성평등한 불교페미니즘으로 나아가기위해선 가부장제가 끝나가고 있는 과도기에서 서구불교에 비해 특히 가부장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아시아의 불교의 경우, 종교의 제도화과정에서 가부장적 관습으로 환원되는 사례들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
리타그로스는 성평등한 세상으로 가는 길로 젠더화된 언어 극복하기를 제안한다. 예컨대 가부장제 이후의 ‘승가’를 피난처가 아닌 공동체, 양육, 소통, 관계, 우정의 페미니스트적 가치로 채워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가부장제 이후의 불교에서는 성스러운 삶과 일상적인 삶의 관계가 바뀌어야 하며, 수행 vs 일상 생활이라는 이분법극복해야 함과 “죽음”에 대한 준비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란 티베트불교의 집중적인 명상과 수행 등 페미니스트적 재개념화, 세상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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