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제1강 불교로 만나는 에코페미니즘 / 후기짱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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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2-11-11 12:03 조회1,069회 댓글0건본문
‘인드라망의 세상에서 만나는 에코페미니즘’ 강좌가 11월 8일 시작을 열었습니다.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님과 함께 한 제1강 ‘불교로 만나는 에코페미니즘’을 만나볼까요?
인드라망(Indra’s Net)의 불교적 세계관
제석천의 궁전을 중심으로 삼천 대천세계에 연결된 그물은 이음새마다 달린 구슬로 서로를 비추는 관계가 끝없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개체성은 유지하지만 떨어져 존재할 수는 없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욕망과 소비주의에서 출발한 분열된 세계에서 종교는 욕망을 부추기고 복을 비는 행태에서 벗어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회적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INEB은 분열된 세계에서 영성과 믿음의 역할에 대해 역설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자체인 ‘참여불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교가 왜 기후 위기 속에 거론되고 있을까요. 사찰의 위치, 발우공양, 물질보다 정신 등 자연친화적 종교이자 뭇삶과 온 존재를 귀하게 여기는 생명친화적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기사상, 공사상, 사성제, 사무량심 등 가장 공동체 친화적인 종교이기도 하지요.
또한 기후 위기, 왜 여성일까요. 자연의 위기와 여성의 위기에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개발이 아닌 상생을 강조하며 기후 정의가 젠더 정의임을 일깨워야 합니다.
불교와 페미니즘의 유사성
불교와 페미니즘은 경험을 중시하고 어떻게 해방을 실현할 것인지 끊임없이 탐구하며 실천을 강조한다는 유사성이 존재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불교페미니즘은 여성이 억압받고 있는 현실을 자각하고 이러한 억압이 사회적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변화 가능함을 인식하며, 불교 사상을 기반으로 여성해방을 넘어 궁극적으로 온 생명의 존귀함과 평등을 성취하기 위한 실천이론입니다.
그리고 기존 생태학,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인간 중심성을 비판하는 에코페미니즘과 종교가 만남으로써 영적 에코페미니즘이 완성됩니다. 생리, 임신, 출산, 양육 등 여성의 신체가 자연과 하나라는 점, 모든 존재는 자연의 일부인 동시에 각각의 가치를 갖는다는 것 등 에코페미니즘의 지향점은 붓다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습니다.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구와 공존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며 사회, 제도, 종교, 생태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dlemef을 치유하고 연기적 사회의 단절을 다시 연결 시킬 수 있는 희망과 대안을 만드는 등 재연결 작업(Work That Reconnects)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인주의적인 ‘고립적 자아’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관계적 자아’와 ‘보살적 자아’로의 확장을 바탕으로 한다면 문명의 대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동력은 ‘지혜’와 ‘자비’입니다.
기후 위기! 왜 불교인가, 왜 여성인가
다시금 묻습니다. 기후 위기의 대안, 왜 불교일까요. 불교의 재물관은 모두가 즐겁게, 기쁘게, 행복하게 돌보는 것입니다. 불교의 노동자관은 능력에 맞는 대우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불교는 한 사람의 고통은 결국 모든 사람의 고통으로 보기에 보시의 기쁨을 설파합니다. 슈마허가 이야기하는 불교경제학은 불교의 인간관과 행복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새로운 경제적 전략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기후 위기로 인해 생명, 돌봄, 양육, 배려, 공감 등 소위 ‘여성적 품성’이 중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에는 예로부터 창조 여신들이 있었습니다. 마고할미, 지모신, 설문대할망, 천왕성모, 대모산신…. 불교는 한반도에 들어오면서부터 산신을 호법신으로 흡수하고 산신이 거주하는 산신각 혹은 산령각을 사찰 경내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여산신들이 가부장제로 인해 할아버지로 재현되었고그럼에도불구하고 불교는 미륵할매를 또 다른 여신으로 품어 안아왔습니다.
여신의 삭제, 왜곡, 축소 역사 속에서 우리는 ‘에코페미니즘’ 내 안의 나를 만나야 할 때입니다. “처처에 부처가 아니 계신 곳이 없고 處處佛像, 하는 일마다 불공 아닌 것이 없다 事事佛供”
기후위기, 전쟁, 기아 등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에서 생명을 만들고 보호하며 번성시키는 여신의 지혜를 배우고 내 안의 여성 영성, 내 안의 여신을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1강 ‘후기짱’ 3분입니다!
김선영 님 : “우리가 불성이다! 내 안에 부처로 이 위기를 지금 있는 위치, 내 자리에서 다해보자 함을 더 확실히 알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손민영 님 : "에코페미니즘을 불교적인 관점에서 알게 되어 좋았고, 또 앞으로 여성으로서의 긍지?를 더 뿜뿜하게 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석영미 님 "이태원 참사와 기후 위기의 지구를 있는 그대로 관통하며 정면으로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려움을 관통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이런 강의가 저한테 정면으로 돌진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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