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초기불교의 친페미니즘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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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3-11 14:47 조회3,895회 댓글0건본문
불교와 젠더포럼 첫번째 (2012.09.21)
붓다에게 여성을 묻다(I)
- I. 초기불교의 친페미니즘적 사유 -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대표)
I. 서론
젊은 나이에 고인이 된 고 안옥선 박사는 “왜 불교와 페미니즘을 말해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본인은 페미니즘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존중받으며 사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붓다의 가르침은 전체적으로 여성을 남성과 구별 없이 수행의 동반자로 보는 친페미니즘적인 구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사회구조적으로 형성된 시스템으로서의 불교는 사회현상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남성중심적 또는 가부장제적인 이데올로기에 의한 여성에 대한 억압 내지 비인간화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 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교는 친페미니즘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후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교는 반페미니즘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현대적 교육을 받은 여성불자들이 불교적 신앙의 시스템 내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은 후자의 입장에서 서있는 반페미니즘적인 것이다. 그것은 많은 여성을 당혹감 속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오랜 세월 불교를 수행하여 비구니가 된 텐진 팔모와 같은 비구니 스님에게도 참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러한 페미니즘과 불교의 논의가 지금까지 대승불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초기불교교리에 비추어 그러한 모순이 용인되어야 하는가, 어디까지가 교리적인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부장제적 사회의 반영인가라는 문제가 상세히 거론된 적은 없다. 우선 초기불교의 기본교리가 보여주는 친페미니즘적 성향은 성차별담론 보다는 성평등주의적 담론을 지향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성평등주의적인 담론부터 살펴본다.
II. 여성의 본질과 성평등주의적 입장
1) 여자의 여성성과 남자의 남성성의 본질
2) 초기불교에서 여성의 악마성에 대한 상대적 이해
3) 저열한 남자와 고귀한 여자
III. 업존재로서의 실존적 친페미니즘
IV. 친페미니즘적인 불교교리
1) 보편적 불교교리: 초기불교의 핵심사상인 사성제
2) 출가 친화적 불교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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