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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을 걱정하는 비구니스님들”의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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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7-24 14:43 조회3,0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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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스님, 이제는 물러나셔야 합니다.


삼보전에 깊은 참회와 전 국민과 종도들께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어 고 합니다

설조노비구스님이 조계종의 적폐청산과 청정승단의 회복을 염원하며 단식에 접어든 지 24일 현재 35일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한 분의 소중한 노비구스님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초를 다투고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되는 날이면 우리 종단은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세간의 눈총에다가 입으로만 자비를 외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는 말까지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총무원장스님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총무원 집행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모두 고요하기만 합니다. 단 최근에 총무원장스님은 정부에서 어떤 한 쪽 편을 들어서 속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총무원 기획실장은 조계종 혁신위원회가 발족되었으며 지금 조사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세간에서는 노비구스님을 살려야 한다고 울부짓는데, 자비문중이라고 자처하는 종단의 책임자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한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총무원장스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스님의 총무원장자리가 한 노비구스님의 생명보다 소중하십니까?

이제 우리들은 MBC PD수첩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습니다. 또 스님에 대한 의혹을 밝히는 것이 총무원장자격의 회복이라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불법문중이 세간의 조롱이 되었다는 그것만으로도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총무원장스님이 아직도 자리에 연연하고, 또 그러한 종단을 정화할 스님들이 실종되었다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그동안 우리 비구니들은 종단의 어른스님들이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종단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누구 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공업중생으로서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종단에 기대할 수도, 기다릴 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한 노비구스님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너무나 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설조스님부터 살려냅시다.

종도들은 이제 너나 할 것 없이 오로지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되는 날이면 조계종 삼원장스님들의 문제를 넘어 조계종 전 종도들이 생명을 경시한 댓가로 죄인이 될 것입니다.

총무원장스님, 더 이상 전 종도들을 죄인으로 만들지 마시기를 간곡히 간청드립니다. 지금 이 시점에 한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총무원장스님의 결단, 이것만이 불교가 살 길이고, 종단이 살 길입니다.

총무원장 스님! 이제는 물러나셔야 합니다.

       

2018. 07. 24.

조계종을 걱정하는 비구니 일동


-성명 동참 1차 명단(152분)

혜근. 적조. 덕효. 효욱. 효상. 효찬. 본각. 수경. 대월. 정수. 상후. 명지. 하송. 대운. 현등. 예진. 여명. 무묘. 지원. 심우. 화남. 명지. 목우. 보덕. 부경. 득원. 혜종. 성문.현문. 법현. 증인. 현명. 중용. 지안. 지웅. 지훈. 주석. 행법. 승원. 현욱. 서현. 선광. 보련. 도균. 윤경. 태영. 현효. 현성. 일광. 동환. 현우. 혜수. 보인. 혜륵. 요현. 종현. 영빈. 현우. 능행. 천도. 중개. 보정. 인성. 기성. 혜경. 정도. 현우. 진우. 일봉. 일광. 지견. 정은. 일진. 도강. 현담. 정도. 고진. 동참. 대륜. 천도. 혜원. 성진. 지공. 지월. 혜경. 성원. 지덕. 능휴. 도은. 현진. 중도. 지도. 동근. 법철. 벽송. 대혜. 현우. 원경. 정법. 덕인. 범진. 경진. 진송. 경호. 대원. 도진. 일여. 석준. 성범. 혜두. 인환. 우현. 현등. 지성. 수견. 원휴. 부동. 윤호. 우성. 진여. 향원. 동진. 세광. 유곡. 수현. 보정.

도율. 혜총. 효석. 자우. 정묵. 선현, 원준. 상욱. 성현. 일우. 지인.ㆍ혜견. 무여. 심근. 선혜. 성암. 미산. 지우. 지경. 송일. 월우. 혜욱. 유덕. 덕효. 제준. 진옥. 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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