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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NGO모니터단 활동의 잠정적인 중단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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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11-16 11:16 조회3,2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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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NGO모니터단 활동의 잠정적인 중단을 선언한다.


조계종단은 스님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더욱이 중앙종회는 종단의 최고의사결정 기구로서 그 의사의 진행과 절차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국가에서 요구되는 입법의사결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종단운영의 필수불가결의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종단운영의 합리적인 인식하에 중앙종회 NGO모니터단은 종단의 최고 입법기구인 중앙종회가 명실상부한 사부대중의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4개 단체가 협력하여 2012년 구성되었습니다.

비록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종단 내외의 관심과 지지는 물론, 종회의원스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2012년 제189차 중앙종회 부터 꾸준히 모니터단을 구성하여 종회 방청과 함께 모니터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2015년 제201차 종회의 모니터단이 제출한 보고서의 몇 가지를 문제 삼아 제202차 종회 부터 모니터링을 거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단은 본 회의장 밖에서 자리를 펴고, 전송화면을 통해 의사진행을 지켜보며, 참관기를 발표하는 등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9월 제203차 종회의 방청 불허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하여도 공식적인 사과 공문을 중앙종회에 전달 한 바 있고, 교계 언론을 통해서도 그 과오를 인정하는 보도문을 배포 하였습니다.
 
한편 제204차 중앙종회의 개원에 앞서서는 종회의장스님 및 사무처장스님을 찾아뵙고 모니터링을 허락해줄 것을 완곡하게 요청 드렸습니다.

이는 최근 종단 내 불미스러운 사안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중앙종회는 서황룡씨 복권문제, 동국대사태, 용주사 문제 등 사부대중에게 초미의 관심사들이 산적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모니터단의 활동이 중요하게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모니터단의 형평성과 중립성을 문제삼으며 제204차 정기회의 모니터링을 또 다시 거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니터단은 종단의 발전과 향상을 위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꾸준하게 활동 해왔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정파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광범위한 종회운영에 대한 상황인식과 자료의 미비로 인해 일부 실수도 없지 않았지만 이는 내부역량의 문제이지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옳지 않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단의 중립성과 형평성을 문제 삼아 방청을 불허하는 것은 모니터단의 진정성을 왜곡하는 행위이며, 시간과 경비를 들이며 봉사를 해왔던 모니터 위원들을 모욕하는 처사이고, 종단운영의 폐쇄적인 단면이자, 독단적운영의 모습입니다.

더욱이 204차 모니터링이 불가하다는 결정에 더하여, 이후의 모니터링 허용 여부에 대하여도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은 모니터단의 건전한 비판기능조차 봉쇄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또한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만 모니터링을 허가 하는 것은 모니터단의 자발성과 중립성, 건전한 비판과 지지를 지향하는 모니터단의 가치와 독립성에 전적으로 배치되는 일입니다.

이와같이 굴욕적이고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중앙종회의 모니터링을 수행 할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니터단은 중앙종회에서의 더 이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잠정적으로 중앙종회 모니터링의 중단을 선언합니다.

또한 중앙종회가 재가와 신도들의 종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모니터단의 합리적인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며, 그 활동의 독자성을 보장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종회에 대한 기대와 모니터링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다시 모니터단 활동을 재개할 것입니다.



2015년 11월 3일

중앙종회 NGO모니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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