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복지재단 성폭력 문제 진상규명 및 엄중처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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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3-25 13:10 조회3,118회 댓글0건본문
진각종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성폭력을 강력 규탄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나면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이 시점에, 대한불교 진각종 소속 복지재단의 여성사회복지사 2명이 진각종 최고지도자 총인(總印)의 장남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진각종은 한국의 불교 교단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종단이고, 다양한 복지시설과 학교법인 등을 운영하면서 중생구제의 좋은 평판을 받아온 재가 승단 체제로 운영되는 종단이다. 그런 진각종에서, 최고지도자의 장남 A씨가 진각복지재단 법인사무처 간부로 있을 때, 회식 등의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성사회복지사들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더욱 분개할 것은 한명이 아닌 여러 명의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종단 최고 지도자의 아들로써, 다른 신도들보다 더 높은 도덕적 언행으로 타인의 모범을 보여야 하건만,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듣기에도 민망한 일이다.
직장 상사이자 종단 최고 실권자의 아들로, 재단 내에서 높은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여성들은 아마도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조차 두려웠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피해 사실을 드러낸 피해 여성들의 용기에 지지를 보내며, 다시는 이러한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에 따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또한 복지재단을 감독하는 서울시 담당자는 이러한 성범죄 사실을 인지한 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 피해자를 소환하고, 사건을 덮어둘 것을 은근히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도 모자라 재단 소속 시설원장에게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2차 가해도 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공무원이 이런 행위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처벌받아 마땅한 직무 유기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불교 복지재단에서, 종단 최고자도자의 아들이자 직장상사가, 여성사회복지사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행위는 심각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불교를 욕보이고 이천만 불자들을 모욕한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자신의 일터인 복지기관에서 성폭력을 당한다면 그 누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회복지사들의 인권이 보장되고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련자는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2019.01.21
성평등불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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