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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싶은 여성2 : 시대를 앞서 살다 간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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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2-06 13:40 조회4,0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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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 불꽃처럼 살다 간 여성, 나혜석
 
 
“임자는 중노릇할 사람이 아니야.”
만공스님은 비구니가 되겠다는 한 여성의 간청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만공스님이 누구신가? 일제하 꺼져가던 한국선불교의 불씨를 되살린 당대의 선승으로, 수덕사 견성암을 비구니선원으로 만들어서 한국비구니계를 되살린 분이다.
 
그런 만공스님 앞에 괴로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비구니가 되고자 했던 이 여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소설가, 최초의 이혼녀인 나혜석(1896~1949)이다.
 
남녀간의 엄격한 차별과 위계를 강요했던 시대에,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람이라며 남녀평등을 주장한 나혜석.
 
그녀는 “남자는 칼자루를 쥔 셈이요, 여자는 칼날을 쥔 셈이니 남자 하는데 따라 여자에게만 상처를 줄 뿐이지. 고약한 제도야.”(‘모델’, 조선일보 1933.2)라며 남녀를 차별하는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세상으로부터 ‘위험한 여성’으로 낙인찍히고 버림받은 그녀는, 결국에는 길 위에서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였다.
 
 
-옥복연(월간 여성불교 2013.02월호, '만나고싶은 여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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