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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싶은 여성4 : 최대 여성항일시위 제주해녀 부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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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4-03 13:36 조회4,4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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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여성 항일시위에 앞장선 제주해녀 부춘화
 
 
옛날 옛적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옥황상제의 셋째딸 설문대는 땅으로 내려왔다. 아버지의 허락없이 하늘과 땅을 둘로 나눈 죄로 하늘에서 내쫓겼기 때문이다.
 
설문대는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 곳이 오늘의 제주라고 한다. 제주는 설문대할망 뿐만 아니라 구슬할망, 영등할망 등 유독 여성신화가 많은데, 이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명창조 행위를 여성적 특성으로 보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일까? 바닷가 근처에 있는 절들은 유독 관음상이 많은데,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중생이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 자비를 베풀고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관음상이 여성스러운 자태로 서있다.
 
제주 바다는 해산물을 한 줌 캐어 물 위로 올라오면서, 참았던 숨을 토해내고는 가늘고도 길게 울리는 잠녀들의 삶의 소리, 숨비소리가 잦을 날이 없다.
 
제주 잠녀의 인내력과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 역사에도 길이 남아 있으니, 일제 식민지정책에 저항하며 벌인 한국 최대 규모의 항일시위가 그것이다. 이 항일 시위에 앞장선 해녀들 가운데 부춘화(夫春花, 1908.4.6-1995. 2.24)가 있다.
 
 
옥복연(월간 여성불교 2013.04  "만나고싶은 여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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