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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만 부인의 열 가지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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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9-24 15:38 조회4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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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8절 보살의 발원

       승만 부인의 열 가지 서원


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은 승만 부인은 열 가지 서원을 세웠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받은 계율에 대해 범할 생각을 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여러 어른에 대해 거만한 마음을 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여러 중생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다른 이의 잘생긴 모습이나 아름다운 물건에 대해 시기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안팎의 것에 대한 인색한 마음을 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나의 몸을 위해서는 재물을 모으지 않고, 받은 것이 있으면 모두 가난한 중생을 구제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나의 몸을 위해서는 사섭법四攝法을 행하지 않고,

 온갖 중생을 위해서 애착하지 않는 마음, 만족함이 없는 마음, 거리낌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을 돌보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고독해서 의지할 데가 없거나, 구금을 당했거나, 병이 났거나, 갖가지 액난을 당해 곤궁해진 중생을 보면

 잠깐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를 편안하고 이익되게 해주며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뒤에나 떠나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동물을 잡아 기르는 등의 여러 나쁜 짓과 모든 계율을 범하는 것을 보면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제가 힘을 얻을 때 여러 곳에서 이런 중생을 보면 항복받아야 할 사람에게는 항복받고, 용서해줄 사람은 용서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잘못을 항복시키고 때로는 용서함으로써 불법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이 오래 머물면 천인과 인간들이 많아지고, 악도惡道가 점점 줄어서 여래께서 굴리시는 법륜을 따라 법륜을 굴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익 때문에 구해서 거두어들임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깨달음을 이룰 때까지 올바를 법을 거두어 지녀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곧 대승을 잊는 것이고, 대승을 잊는 것은 바라밀을 잊는 것이며, 바라밀을 잊는 것은 대승이 아닙니다.

 만일 보살로서 대승을 결정하지 않는 자는 올바를 법을 거두어 지니지 못할 것이며,

 좋아함을 따라서 들어가려 할지라도 영원히 범부를 뛰어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이 한량없는 큰 잘못을 보았으며,

 또 미래에 올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는 보살들의 한량없는 복과 이익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큰 서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승만경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5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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