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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재가 남녀 신도가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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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6-17 11:23 조회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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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거룩한 부처님


5절 법의 바퀴를 굴리다

7항 녹원전법상

    최초의 재가 남녀 신도가 탄생하다

 

뒤늦게 아들을 찾으러 사방을 헤매던 야사의 아버지가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렀다.

부처님은 그 아버지에게 가르침을 베풀기 위해 야사가 잠시 보이지 않도록 신통을 일으키셨다.

 

"세존이시여, 혹시 제 아들 야사를 보셨습니까?"

 

부처님은 그 아버지에게 말씀하셨다.

 

"이리로 앉으십시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그대의 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에게 정중하게 절을 하고 한쪽에 앉은 야사의 아버지에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보시를 하고 계를 잘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죽어서 다음 세상에도 그리 됩니다.

 욕망에는 재난이 깃들어 잇고 덧없으며 번뇌를 일으키는 줄 알아야 합니다. 욕망을 떠나면 커다란 공덕이 찾아옵니다."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의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면서 마음이 서서히 열려갔다.

그리고 아들과 마찬가지로 법의 눈이 생겨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에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십니다.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길 잃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들어올리듯,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 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야사의 아버지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재가 남성 신자가 되었다. 이후 아들의 모습을 보자 아버지가 말하였다.

 

"아들아, 네 어머니가 지금 슬픔에 잠겨 있다."

 

부처님의 허락을 받은 야사가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뵙자 그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났고 이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재가 여성 신자가 되었다.

그의 출가 소식을 들은 친구 50여 명도 부처님께 나아가서 가르침을 청하고 출가하기를 원하였다.

 

"세존이시여, 조희는 세존께 출가하고자 합니다."

 

"잘 왔습니다. 비구들이여! 가르침을 잘 들려주었으니 그대들은 괴로움을 끝내기 위해 청정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야사의 친구들은 출가수행자의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는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었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들에게 가르침을 주시자, 그들의 마음은 집착 없이 번뇌로부터 해탈했다.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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