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2항 삶은 괴롭다

    무엇이 괴로움인가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태어남도 괴로움이요, 늙음도 괴로움이요, 병듦도 괴로움이요, 죽음도 괴로움입니다.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도 괴로움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요컨대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五取蘊]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의 태어남, 일어남, 다섯 무더기의 나타남, 감각 장소를 획득함을 일러 태어남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의 늙음, 노쇠함, 부서진 치아, 백발,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 기능의 허약함을 일러 늙음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죽임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의 종말, 제거됨, 부서짐, 사라짐, 죽음. 그리고 다섯 무더기의 부서짐, 시체를 안치함, 생명 기능의 끊어짐을 일러 죽음이라고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심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현상에 맞닿은 사람의 근심, 내면의 근심, 내면의 슬픔을 일러 근심이라고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탄식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법에 맞닿은 사람의 한탄, 비탄을 일러 탄식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육체적 고통입니까?

몸의 고통, 몸의 불편함, 몸에 맞닿아 생긴 고통스럽고 불편한 느낌을 일러 육체적 고통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신적 고통입니까?

정신적인 불편함, 마음에 맞닿아 생긴 고통스럽고 불편한 느낌을 일러 정신적 고통이라고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절망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법에 맞닿은 사람의 실망을 일러 절망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입니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인 중생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납니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법이 있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한다고 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입니다.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을 하기 마련인 중생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납니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하는 법이 있지 않기를! 참으로 그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한다고 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역시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요컨대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취착하는 물질 무더기, 취착하는 느낌 무더기, 취착하는 인식 무더기, 취착하는 심리 현상들 무더기, 취착하는 의식 무더기입니다.

비구들이여, 요컨대 이 취악하는 다섯 무더기 자체가 뢰움입니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성제苦聖諦라 합니다.     디가 니까야 《대념처경》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169-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