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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견해에 집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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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6-21 11:46 조회9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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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위대한 가르침


1절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3항 '나'와 '내 것'은 없다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지 마라

 

옛날 어떤 사람이 매우 가난해서 남에게 많은 빚을 졌지만 갚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곳을 피해 아무도 없는 들판으로 도망가다가 보물이 가득한 상자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보물 상자는 밝은 거울로 뒤덮여 있었다.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열어보려고 하다가,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을 보고 매우 놀라고 두려워 합장하며 말했다.

 

"나는 빈 상자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소.

 그대가 이 상자 속에 있는 줄은 몰랐으니, 부디 화내지 마시오."

 

범부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번뇌의 시달림을 받으면서 나고 죽는 마왕이라는 빚쟁이에게 핍박을 받고는,

나고 죽음을 피해 부처님 법 안에 들어와 착한 법을 닦아 행하고 온갖 공덕을 지으려 한다.

그러나 보물 상자를 보고 거울 속에 비친 자기 얼굴에 미혹된 사람처럼 망령되게 '나'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 곧 거기에 집착해서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한다.       백유경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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