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에서 사바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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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6-12 16:45 조회984회 댓글0건본문
제1장 거룩한 부처님
2절 부처님 이 땅에 오시다
1항 도솔래의상
도솔천에서 사바세계로
이렇게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쌓은 보살은 어느덧 성불의 인연에 거의 이르렀다.
전생에 선업을 쌓은 과보로 도솔천에 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단 한 번의 생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일생보처보살이라 불린다.
성불하기 직전의 보살은 모두가 도솔천에 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보다 아래 하늘은 게으르기 때문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고, 그보다 위 하늘은 선정을 많이 닦아 고요하지만 천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 빠져서 일체 중생을 위해 자비심을 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았다.
도솔천에 살고 있던 천신들은 일생보처보살로서 태어난 보살을 호명護明이라 불렀다 호명보살이 도솔천에 나시자 위아래 하늘의 수많은 신들이 몰려와 가르침을 청해 들었다.
호명보살은 마침내 도솔천에서 수명을 다할 때가 되자 부처가 되기 위해 태어날 인간 세상을 관찰하였다.
호명보살은 도솔천에서 인간 세상에 태어날 시기와 태어날 국토와 지방과 가문과 어머니의 다섯 가지를 관찰한 뒤에 히말라야 산자락의 카필라국 정반왕의 가문에 마야왕비를 어머니로 하여 태어나는 일을 결정하였다.
보살은 도솔천 천신들이 겹겹이 에워싼 가운데 그곳을 떠나 카필라국 마야왕비의 태에 드셨는데 보살과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하늘의 신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보살의 어머니 마야왕비는 천성적으로 계를 잘 지키는 분이어서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으며, 그릇된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술처럼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것을 마시지 않았으며, 보살이 어머니 태에 들어가신 뒤에는 바라는 것이 전부 갖추어졌고, 그 몸에 병이 사라져서 편안했고 마음이 행복해졌다.
그리고 자궁 안에 있는 보살의 사지와 감각 기관들을 환히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마치 잘 다듬어진 투명하고 티 없는 보석알이 온갖 빛깔의 실에 꿰어 있으면 사람들이 꿰어진 실을 환히 보는 것과 같았다.
이 모든 일들은 어느 부처님에게서나 일어나는 당연한 법칙이다.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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