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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박가> -남전 율장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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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11-10 11:43 조회2,5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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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박가에 대한 소개》


 

<마하박가1, 최봉수역(1998), 시공사

 

남전(南傳) 율장인 《마하박가》가 최봉수(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씨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번역됐다. 인도 불교는 중국 등 북쪽과 스리랑카, 미얀마 등 남방으로 전해졌다. 북방으로 전해진 불교를 북전(北傳) 또는 북방불교라고 하고, 남방으로 전해진 불교를 남전(南傳) 또는 남방(남방)불교라고 칭한다. 북방으로 전파된 경전은 범어(산스크리트어)로, 남방으로 전해진 경전은 팔리어로 쓰여져 있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대부분의 경전은 범어(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것. `마하박가'는 팔리어로 된 삼장(율장, 경장, 논장)의 문헌들 중 율장의 첫째권인대품(大品)을 번역한 것이다. 이 대품이라는 말의 팔리어가 바로 마하(Maha- 大) 박가(Vagga - 品)다. 북전된 경들이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여러 언어로 번역된데 반해 남방 경전은 북방 경전에 비해 먼 거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북전 경전들보다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원전 《마하박가》는 먼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이 그 법을 처음으로 전해준 다섯 비구이야기와, 첫번째 재가 신자는 누구였으며 초기에 부처님께 귀의했던 신자들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포살, 우안거, 자자, 가죽, 약,카티나와 옷, 법의, 참파, 코삼비 등 모두 10편으로 되어있다.

 

시공사는 번역한 《마하박가》 중 `큰 이야기'를 제1권에, 포살, 우안거,자자, 가죽을 2권에, 약, 카티나 옷, 법의, 참파, 코삼비를 제3권에 실었다. 독자들로 하여금 꼭 알아야 할 용어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았고 각권 앞에해제를 붙여 독자들이 개괄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율장이라고 해서 법조문처럼 `이것은 하지 마라, 저것은 해라' 식으로 행동 규율로 나열된 것은 아니다.

 

 `비구가 비인병'(非人病, 사람 아닌 존재에서 야기된 괴질)에 걸렸다. 아사리와 화상들이 그를 간호하였지만 병은 낫지않았다. 그런데 그가 돼지 도살장에 가서 생고기를 먹고 생피를 마시자 그 병이누그러졌다. 비구들이 그 사정을 아뢰자 세존께서는 그들에게 법문을 베푸신 뒤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비인병에 걸린자는 생고기와 생피를 먹어도 좋다.” (`약' 중에서) 

 

무조건 해라 하지마라가 아니라 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게 율을 설명한 것이다. 부처님이 제자들을 가르쳤던 방식이 기계적인 원칙의 나열이 아니라 때와 곳에 맞는 상황 철학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달았던 내용은 무엇인지, 부처님이 왜 처음에는 중생들에게 그 법을 설하기를 꺼렸는지, 계율은 왜 지켜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알수 있다. 

 

최봉수씨는 “율장 속에서 단순한 깨달음뿐만 아니라 깨닫는 자 또는 깨달은 자로 구성된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볼수 있다”며 율장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법보신문, (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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