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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카라(Saṅkhār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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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10-09 13:17 조회4,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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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카라(Saṅkhārā)는 ‘함께 만들다’의 명사복수형로 ‘함께 만드는 것, 조건 짓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만들어진 것, 조건지어진 것’을 의미함. 

 

(2) 쌍카라(Saṅkhārā)의 의미와 관련하여 《쌍윳따니까야》에는 7가지 교리적인 문맥이 발견됨.

 

1) 십이연기에서의 형성은 무지나 갈애와 관련하여 윤회를 지속시키는 능동적이고 의도적인 형성임. 

신체, 언어, 정신적 형성 또는 공덕을 갖추거나 갖추지 못한 형성, 중성적인 형성이며 신체적 형성에는 호흡이 포함된다.


2)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에서 형성은 여섯 가지 감각대상에 대한 의도(SN. 22:56)로서 분류됨. 

의도로서, 느낌과 지각 이외의 의식의 정신적 동반자는 모두 형성이라고 한다. 

착하고 건전하거나 악하고 불건전한 모든 정신적인 요소들이 모두 형성에 속한다. 

 

3) 가장 넓은 의미로 모든 조건지어진 것을 뜻함. 

모든 것들은 조건의 결합에 의해서 생겨난다. 형성이라는 말은 우주전체가 조건지어진 것이라는 철학적인 조망을 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며, 제행무상과 일체개고의 제행과 일체는 바로 이 형성을 말한다. 

 

4) 형성의 삼개조 -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 - 가 지각과 느낌의 소멸과 관련해서 언급됨.  

신체적 형성은 호흡을 뜻하고 언어적 형성은 사유와 숙고를 뜻하고, 정신적 형성은 지각과 느낌을 뜻하는데, 그 지각과 느낌이 소멸한 자에 도달하려면, 그 소멸의 순서는 언어적 형성, 신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다.


5) 네 가지 신통의 기초와 관련하여 정신적인 힘의 기초로서 ‘노력의 형성(padhāna sakhāra)’이 있음.

 

6) 수명의 형성(āyusakhāra; SN. 20:6; 51:10), 생명의 형성, 존재의 형성이란 개념이 있는데 각각 생명력의 상이한 양상으로 이해할 수 있음.


7) 쌍카라(Saṅkhārā)가 조건 짓는 것이면 쌍카라와 연관된 수동태 쌍카다(saṅkhata)란 단어가 조건지어진 것을 의미함. 

 쌍카라는 의도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능동적 조건짓는 힘으로, 조건지어진 현상인 쌍카따를 만들어낸다. 이에 비해서 쌍카따는 수동적인 의미로 쌍카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존재의 다발이나 여섯 감역이나 조건지어진 현상세계를 의미한다. 쌍카따에 대해서 한역에 ‘유위’라는 변역이 있는데 역자는 때로는 유위 때로는 ‘조건지어진 것’이라고 번역했다. 그 반대의 용어 아쌍카따는 ‘조건지어지지 않은 것’, 즉 무위를 뜻하는데 바로 열반을 지칭한 것이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디가니까야 pp.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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