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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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10-09 22:01 조회3,582회 댓글0건본문
최근에 위빠싸나 수행자들 사이에 이 '싸띠'를 두고 '마음챙김'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마음지킴'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사띠’란
(1) 내용적으로, 마음이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며, 분별적인 사유나 숙고에 휩싸이지 않고 대상을 알아채고 관찰하는것을 말한다.
이러한 것을 단순히 고려한다면, '싸띠’를 ‘마음챙김'이나 '마음지킴’으로 번역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타당성을 지니는 것처럼 보인다.
(2) ‘사띠’에 대해서는 부처님이 직접 《쌍윳따니까야》에서 정의 내린 부분ㅡ'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이 멀리 떠나 그 가르침을 기억하고 사유하면, 그 때 새김의 깨달음 고리가 시작한다.(SN. 45:3)을 참고하여 번역하는 것이 제일 타당하다. 여기서는 분명히 기억과 사유가 새김의 전제조건으로 확실히 ‘싸띠’에대해 해석학적 설명, 즉 기억과 사유의 일치점을 지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실제로 ‘싸띠’라는 말은 범어의 '스므리띠’ (sk. Smrti)의 빠알리어 형태로 원천적으로 '기억’이란 뜻을 갖고 있으나, 기억과 사유가 일치하는 '지금 여기에서의 분명한 앎’이란 의미도 갖고 있으므로 그 둘 다의 의미를 지닌 우리말을 찾던역자는 ‘새김’이란 가장 적당한 번역어라고 생각했다. 새김은 과거에 대한 '기억'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조각' ㅡ물론 사유를 은유적으로 이해할 때에 ㅡ 이라는 의미를 모두 함축하기 때문이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디가니까야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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