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조상 전래의 제사를 대신할 수 있는 더 큰 공덕

[세존] “바라문이여, 세 가지 확립과 열여섯 가지 요건을 갖춘 제사의 성취보다 덜 번거롭고 덜 성가실 뿐만 아니라 더욱큰 과보와 공덕을 낳는 다른 제사가 있습니다. 일상적인 보시라고 하는 조상전래의 제사입니다. 그것은 계행을 지키는 출가자에게 주는 보시입니다.” 

[꾸따단따] “이보다 더욱 큰 공덕을 낳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사방승가를 위하여 승원을 세우는 일입니다.”

[꾸따단따] “이보다 더욱 큰 공덕을 낳는 또 다른 제사란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참모임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 가지 확립과 열여섯 가지 요건을 갖춘 제사의 성취보다 덜 번거롭고 덜 성가실 뿐만 아니라 더욱 큰 과보와 공덕을 낳는 또다른 제사입니다.”

[꾸따단따] “더욱 큰 과보와 더욱 큰 공덕을 낳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청정한 마음으로 학습계율 곧,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삼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곡주나 과일주 등의 취기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는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계.정.혜의 제사)

[꾸따단따] “더욱 큰 과보와 더욱 큰 공덕을 낳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세존] “바라문이여, 세상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세상에출현합니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칩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종족의 출신자가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은 후, ‘집에서 사는 것은번잡하고 티끌로 가득 차 있지만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다. 집에서 사는 자는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소라껍질처럼 잘 연마된 거룩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자, 나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수행승이 되는 것이 어떨까?라고 이와 같이 생각합니다.

그는 나중에 작은 재물을 버리고, 또는 큰 재물을 버리고, 그리고 적은 친지를 버리고, 또는 많은 친지를 버리고, 가사를걸치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해서 의무계율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범주를 완성하고,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보고 학습계율을 받아 배웁니다.  착하고 건전한 신체적 행위와 언어적 행위를 갖추고, 청정한 삶을 추구하고 계행을 구족하고 감관의 문을 수호하고 식사의 알맞은 분량을 알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림을 갖추어 만족하게 지냅니다.”

이는 일상적인 조상 전래의 제사를 대신할 수 있는 더 큰 공덕은 계.정.혜의 제사를 의미합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디가니까야 pp.29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