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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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10-09 17:47 조회4,336회 댓글0건본문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리다.
수행자나 성직자나 신이나 악마나 하느님도
세상의 어떠한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있습니다.
늙음에 종속된 자에게 ‘늙지 말기를!’
질병에 종속된 자에게 ‘병들지 말기를!’
죽음에 종속된 자에게 ‘죽지 말기를!’
괴멸에 종속된 자에게 ‘괴멸하지 말기를!’
멸망에 종속된 자에게 ‘멸망하지 말기를!'
하고 바란다면, 수행자, 성직자나 신이나 악마나 하느님이나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도,
잘 배운 고귀한 제자도,
늙음에 종속되어 늙어 갑니다.
질병에 종속되어 병들어 갑니다.
죽음에 종속되어 죽어 갑니다.
괴멸에 종속되어 괴멸되어 갑니다.
멸망에 종속되어 멸망되어 갑니다.
어떤 이는 이처럼 종속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와 같이 나만이 종속되어 가는 유일한 자가 아니다.
뭇삶들이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한, 모든 뭇삶들은 늙음에 종속되어 늙어 간다.
그런데 나는 늙음에 종속되어 늙어 갈 때,
슬퍼하고 비탄해하고 울부짖고 가슴을 쥐어뜯고 미혹에 빠지고,
식사도 감미롭지 않을 것이고,
몸도 용모가 추해질 것이고,
일도 계속 하지 못할 것이다.
적들은 기뻐하고 친구들은 슬퍼할 것이다.’라고 성찰하지 못합니다.
종속되어 갈 때 비탄해하고 울부짖고 가슴을 쥐어뜯고 미혹에 빠지는 자를
독이 묻은 슬픔의 화살에 맞아 스스로 괴로워하는 배우지 못한 일반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잘 배우고 고귀한 제자는
'나만이 늙음에 종속 가는 유일한 자가 아니다. 뭇삶들이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한, 모든 뭇삶들은 종속되어간다.’라고 성찰하며 종속되어 가더라도, 슬퍼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고 울부짖지 않고 가슴을 쥐어뜯지 않고 미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를 두고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이 스스로 괴로워하는 독이 묻은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린 고귀한 제자라고 합니다. 고귀한 제자는 슬픔을 여의고 화살을 여의어 스스로 안온에 듭니다.
(AN5,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림의 경, pp.14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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