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거나 애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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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8-21 14:39 조회616회 댓글0건본문
제3장 보살의 길
6절 마음 밝히는 길
증오하거나 애착하지 마라
마음속에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분별이 없다면 몸에 어찌 괴로움과 즐거움이 생겼다 사라졌다 할 수 있겠는가!
평등한 성품 가운데는 나와 남이라는 구별이 없고,
큰 거울처럼 밝은 지혜에는 가깝거나 멀다는 분별이 없다.
삼악도에 태어남과 죽음을 되풀이함은 사랑과 미움에 얽혀 있기 때문이고,
중생이 여섯 갈래로 윤회함은 친한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지은 업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평등한 진리를 깨달으면 본래 취하고 버릴 것이 없다.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다면 중생의 생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최상의 깨달음을 이루고자 한다면
언제나 평등한 한마음을 지녀야 한다.
사랑이나 미움만을 따져 친밀함과 소원함을 두면
진리는 멀어지고 업만 더욱더 쌓인다.
주인공아!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일은 눈먼 거북이 바다 한 가운데서 구멍 난 나무판자를 만나는 것과 같거늘,
한평생 수행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는가! 《자경문》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41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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