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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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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5-29 12:18 조회4,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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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게으른 뭇삶에게 한꺼번에 아침저녁분의 쌀을 수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다른 뭇삶은 이틀분의 쌀을 수집했다.

점차 뭇삶들이 쌀을 축적하면서 먹기 시작하자 속겨가 흰쌀을 둘러쌌고, 왕겨가 흰쌀을 둘러쌌고, 베어버리면 다시 자라지 않게 되었고, 베어낸 자리가 드러났고, 포기지어 벼들이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뭇삶들은 벼들을 구분지어 경계를 설정했다. 어떤 뭇삶이 탐욕을 내어 자신의 몫은 잘 챙겨두고 타자의 몫은 주지 않은데도 빼앗아 먹었다.

이러한 뭇삶에게 어떤 자들은 손으로 때리고, 어떤 자들은 흙덩이로 때리고, 어떤 자들은 몽둥이로 때렸다. 그 때부터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이 나타났고, 비난이 나타났고, 거짓말이 나타났고, 처벌이 나타났다.


그러자 뭇삶들은 그들 가운데 더 출중하고, 더 보기에 좋고, 더 사랑스럽고, 더 능력이 있는 뭇삶에게 다가가서, 꾸짖어야 할 자를 바르게 꾸짖고, 비난해야 할 자를 바르게 비난하고, 추방해야 할 자를 바르게 추방해 주면 당신에게 쌀을 몫으로 나누어 주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에 의해서 뽑힌 자’이기 때문에 ‘마하쌈마따, 마하쌈마따’라는 첫 번째 칭호가 생겨났다. ‘토지의 주인’이라고 해서 ‘캇띠야, 캇띠야’라는 두 번째 칭호가 생겨났다. ‘법으로 남을 다스린다.’라고 해서 ‘라자, 라자’라는 세 번째 칭호가 생겨났다.


이와 같이 왕족의 집단의 기원은 이러한 태고의 칭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의 기원은 우리와 같은 뭇삶들로부터 생겨난 것이지 다른 자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동등한 자들에게서 생겨난 것이지 동등하지 않은 자들에게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원칙에 따라 생겨난 것이지 무원칙하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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