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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삼비 비구들 논쟁-원한은 비움으로 그치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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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1-17 17:47 조회4,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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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삼비시의 비구들이 논쟁을 일으킬 때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만 하라.

다투지 말고 언쟁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고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

세 번째에도 그 수행승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진리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리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관심을 갖지 마시고 '지금 여기에서'의 안락한 삶을 영위하십

시오. 우리가 이 다툼을 끝장내고 논쟁과 분쟁을 진정시킬 것입니다. '


그래서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꼬삼비시로 탁발을 들어가셨다. 꼬삼비시에서 탁발하시며 유행하다 식후에 탁발에서 돌아와 발우와 가사를 들고 서서 이와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세존>


한꺼번에 시끌벅적 떠들어대며

아무도 스스로 어리석은 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참모임이 파괴되어 가지만

자신의 잘못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슬기로운 대화는 잊혀지고

언어는 말의 영역에서만 맴돈다.

입을 벌려 마음대로 소리 지르니

누구에 이끌리는지조차 모른다.


‘그는 나를 비방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나를 약탈했다.’

그에게 이와 같은 적의를 품은 자

그들에게 원한이 그치지 않네.


‘그는 나를 비방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나를 약탈했다.’

이와 같이 그에게 적의를 품지 않은 자

그들에게만 참으로 원한이 그쳐진다.


참으로 이 세상 어디에서나

원한은 원한으로 결코 그치지 않고

원한은 비움으로 그치게 되니

이것은 만고의 진리이어라.


여기서 우리 제어해야 함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니

여기서 이것을 아는 자

그들은 그 다툼을 그만두라.


뼈를 부수고 목숨을 빼앗고

소, 말, 재물을 약탈하고

나라를 도둑질하는 자,

그들에게도 화합이 있는데

어찌하여 그대들은 그럴 수조차 없는가?


선하게 지내고 또한 흔들림 없는

현명한 벗을 그대들이 얻으면

모든 위험의 공포를 극복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만족하며

그와 함께 유행하라.


선하게 지내고 또한 흔들림 없는

현명한 벗을 그대들이 얻지 못하면

왕이 이미 정복한 국토를 버리는 것과 같이

숲속에 있는 코끼리처럼 혼자서 가라.


어리석은 자와 벗하기 보다는

홀로가는 것이 낫다.

악을 짓지 말고 홀로 가라.

숲속에 코끼리처럼 편히 가라


(전재성역, MN. 공의 품, 오염에 대한 경, p. 1394~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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