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사람이 아니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사람이 아닌 사람이 ‘이 사람이 참사람이 아니다’라고 참사람이 아닌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가능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불가능합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사람이 아닌 사람이 ‘이 사람이 참사람이다’라고 참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가능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불가능합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참사람답지 않은 성품을 지니고 있다. 그는 참사람이 아닌 사람으로서 교제하고, 사유하고, 상담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견해를 지니고, 보시한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사람을 사귀는가? 그는 믿음이 없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창피스러워할 줄도 모르고, 배움이 없고, 방일하고, 새김이 없고, 현명하지 못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을 친구나 동료로서 사귄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사유하는가?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방향으로 사유하고, 남을 괴롭히는 방향으로 사유하고, 둘 다를 괴롭히는 방향으로 사유한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 그는 거짓말을 하고, 이간질을 하고, 거친 말을 하고, 꾸며대는 말을 한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않는 것을 빼앗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한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견해를 지니는가? 그는 ‘보시도 없다. 제사도 없다. 공양도 없다. 선악의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홀연히 태어나는 뭇삶도 없다. 세상에는 바르게 유행하고 올바로 실천하며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치는 수행자나 성직자도 없다.’는 견해를 지닌다.

참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보시를 하는가? 그는 새김없이 보시를 행하고, 자신의 손으로 보시를 행하지 않고 경의를 표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고 버려야 할 것(무주상보시)을 보시를 행하고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보시를 행한다.

(MN. 보름날 밤의 작은 경, 1227-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