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사람과 수행승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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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10-17 15:47 조회4,741회 댓글0건본문
*소치는 사람과 수행승의 비유
열한 가지 조건을 갖춘 소치는 사람은 소의 무리를 돌보고 증대시킬 수 없다.
즉, 물질을 알지 못하고 특징에 능숙하지 못하고, 벌레알을 제거하지 못하고,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 헛간을 소독하지 못하고, 물 마시는 곳을 알지 못하고, 마실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길을 알지 못하고, 풀 뜯는 장소에 능숙하지 못하고,
마르도록 우유를 짜고, 황소들이나 황소들의 아버지나 황소들의 지도자를 최상의 존경으로 공경하지 못하는 것 들이다. 이러한 소치는 사람은 소의 무리를 돌보고 번영시킬 수 없다.
마찬가지로 열한 가지 조건을 갖춘 수행승은 이 가르침과 계율 가운데 성장, 발전, 번영을 이룰 수 없다. 즉,
물질의 감각 능을 알지 못하고(네 가지 광대한 존재인 지수화풍, 물질적 감각 능력인 시· 청· 후·미· 촉의 오근과 거기에 대응하는 오경)
특징에 능숙하지 못하고(어떠한 행위의 특징을 갖춘 자는 어리석은 자이고 어떠한 행위의 특징을 갖춘 자는 슬기로운 자이라는 특징),
벌레알을 제거하지 못하고(이미 생겨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매인 사유를 수용하고 버리지 않으며, 제거하지 않고, 종식시키지 않고, 없애버리지 않음),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고(시각/ 각/후각/미각/촉각/정신으로 형상/소리/냄새/맛/감촉/사실을 인식하고, 그 인상에 집착하고 그 연상에 집착한다.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지 못하고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정신 능력을 보호하지 못하고, 수호하지 못한다),
헛간을 소독하지 못하고(들은 바와 같이 배운 바와 같이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 상세히 설하지 못한다),
물 마시는 곳을 알지 못하고(많이 배우고 전승에 정통하고 가르침을 기억하고 계율을 기억하고 논의의 주제를 기억하는 수행승들에게 때때로 찾아가 ‘존자여, 이것은 어떠한 것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라고 묻지 않고 질문하지 않는다. 그들 존자들은 그에게 열려지지 않은 것을 열지 않으며, 드러나지 않은 것을 드러내지 않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의심스러운 현상에서 의심을 제거해 주지 않는다),
마실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여래가 말한 가르침과 계율이 설해질 때에 그 의미에 감동하지 못하며, 그 진리에 감동하지 못하며, 그 가르침과 더불어 희열을 경험하지 못한다),
길을 알지 못하고(고귀한 여덟가지 길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풀 뜯는 장소에 능숙하지 못하고(네 가지 새김의 토대에 관하여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마르도록 우유를 짜고(믿음있는 장자가 의복, 음식, 처소, 필수약품을 챙겨서 초대하면, 그 수행승은 그것을 받는 데 한도를 모른다),
이러한 수행승들, 즉 장로, 존자, 출가한 지 오래된 원로, 승가의 아버지, 승가의 지도자를 최상의 존경으로 공경하지 못하는 것이다(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따나 자애로운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행위로 대하지 못한다).
이러한 열 한가지의 조건을 갖춘 수행승은 가르침과 계율 가운데 성장, 발전, 번영을 이룩할 수 없다.
(맛지마 니까야, 소치는 사람에 대한 큰 경, p. 41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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