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버리고 없애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쭌다여,

그대는 지금 여기서 버리고 없애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잔인하더라도 우리는 잔인하지 않을 것이다.

(‘불상해’는 ‘자비’의 동의어, 모든 고행에서 제일 앞서는 이유는 자비가 모든

 계행의 뿌리이고 윤리의 근원이기 때문)

다른 사람들이 생명을 살해하더라도 우리는 생명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주지 않은 것을 빼앗더라도 우리는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순결을 지키지 않더라도 우리는 순결을 지킬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간질하더라도 우리는 이간질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욕지거리를 하더라도 우리는 욕지거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꾸며대더라도 우리는 꾸며대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리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성내는 마음을 갖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견해를 지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사유, 잘못된 언어, 잘못된 행위, 잘못된 생활,

잘못된 정진, 잘못된 새김, 잘못된 집중, 잘못된 지혜, 잘못된 해탈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해태와 혼침에 묶이더라도, 흥분과 회한에 사로잡히더라도,

의심에 빠지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악의를 갖더라도, 원한을 품더라도, 저주하더라도,

횡부를 부리더라도, 질투를 하더라도, 인색하더라도, 거짓을 행하더라도,

기만하더라도, 고집을 부리더라도, 자만에 빠지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충고하기 어려워도 우리에게는 충고하기 쉬울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나쁜 벗이 되더라도 우리는 좋은 벗이 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없더라도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는 부끄러움이 없더라도 우리에게는 부끄러움이 있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창피함이 없더라도 우리에게는 창피함이 있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는 배움이 적더라도 우리는 많이 배울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태만하더라도 우리는 애써 정진할 것이라고,

다른 사람이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새김을 확립할 것이라고,

다른 사람이 지혜가 부족하더라도 우리는 지혜를 갖출 것이다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고 완고하여 그것을 쉽게 버리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지 않고 완고하지 않음으로서 그것을 쉽게 버릴 것

이다.

’라고 이와 같이 버리고 없애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라고 지금 여기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그것을 피함으로써 그것을 쉽게 버리게 된다.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그를 상층의 존재로 이끈다.

’그것을 버리게 된다.

쭌다여,

선정을 닦되 게으르지 말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이것이 그대에 대한 나의 가르침이다.

(MN 1-8, 버리고 없애는 삶의 경, PP. 14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