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업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개인이 느끼는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모든 것은 과거의 원인에서 만들어진 것인가? 

아니다. 세상에 어떠한 느낌들은 담즙, 점액, 바람, 체질, 계절의 변화, 불운한 사건, 우연한 피습, 업보의 성숙에 의해서 생겨난다.

=>초기불교에서는 절대적 의미에-서의 우연, 즉 무인(無因)과 일상적 의미의 우연을

명확히 구분했으며, 일상적 의미에서의 우연은 연기론적인 인과관계로 인정했다.

당시 자이나교는 숙명론을 주장했는데, 붓다는 숙명론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담즙, 점액, 바람은 인도의 의학서에서 세 가지 체질을 나타내는데, 붓다는 모든 개인

의 고통은 이 세 가지뿐만 아니라 위의 여덟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전생의 업은 여덟 가지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비담마서는 업의 이론을 정교화하다 보니 모든 신체적인 고통은 업의 성숙에

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SN 4. 739-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