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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맞서 분노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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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7-04 15:25 조회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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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보살의 길


4절 인내하고 용서하는 일

     분노에 맞서 분노하지 말라

 

부처님께서 왕사서 죽림정사에 머무실 때

욕쟁이 바라드와자 바라문은 바라드와자 가문의 사람이 부처님 곁으로 출가했다고 들었다.

그는 분노하고 마음이 언짢아서 부처님께 다가갔다.

가서는 오만불손하고 거친 말로 부처님을 욕하고 비난했다.

 

부처님께서는 욕쟁이 바라드와자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의 친구와 동료, 가족과 친척들이 그대를 방문하러 옵니까?"

 

"고타마 존자여, 때때로 나의 친구와 동료, 가족과 친척들이 나를 방문하러 옵니다."

 

"바라문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러면 그대는 그들에게 여러 음식을 내놓습니까?

 

"고타마 존자여, 때때로 그들에게 여러 음식을 내놓습니다."

 

"바라문이여, 만일 그들이 먹지 않으면 그 음식은 누구 것이 됩니까?"

 

"고타마 존자여, 만일 그들이 먹지 않으면 그것이 우리 것이 됩니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그대는 우리가 아무 욕도 하지 않는데도 욕을 하고,

 모욕을 주지 않는데도 모욕을 주고, 시비를 걸지 않는데도 시비를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대의 것을 받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러므로 그것은 그대의 것이 됩니다.

 

 바라문이여, 욕하는 사람에게 맞서서 욕을 하고,

 모욕을 주는 사람에게 맞서서 모욕을 주고, 시비를 거는 사람에게 맞서서 시비를 걸면,

그것은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고 서로 교환하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대와 함께 음식을 먹지 않고 서로 교환하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러므로 그것은 그대의 것이 됩니다."

 

 

유순하고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고

바른 최상의 지혜로 해탈했고

지극히 평화롭고 모든 것에 여여하고

분노가 없는 자가 어떻게 분노하는가?

 

분노에 맞서서 분노하는 그런 자는

더욱더 사악한 자가 되나니

분노에 맞서서 분노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하도다.

 

그런 사람은 자신과 상대 둘 다의

이익을 도모하니

상대가 크게 화가 난 것을 알면

마음챙기고 고요하게 처신하노라.

 

그런 그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까지 둘 다를 구제하나니

이런 그를 어리석다 여기는 사람들은

법에 능숙하지 못한 자들이로다.               쌍윳다 니까야 《욕설경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348-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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