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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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7-04 15:38 조회838회 댓글0건본문
제3장 보살의 길
4절 인내하고 용서하는 일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의 마음가짐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병고로써 좋은 약으로 삼아라' 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라가' 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마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쳐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 마군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 데 마군이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멋으로 삼아라' 하셨느니라.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여섯째,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가 상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순수함으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느니라.
일곱째,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룰' 하셨느니라.
여덟째, 공덕을 베풀 때는 보답을 바라지 마라.
보답을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아홉째,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열째,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마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는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서 수행의 문으로 삼아라' 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
출처 : 대한불교조계종불교성전편찬위원회(2021), 『불교성전』, 조계종출판사(2021), pp.35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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