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잘라의 경

미가잘라) 세존이시여,

 ‘홀로 지내는 자, 홀로 지내는 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홀로 지내는 자이고 어떻게 하면 함께 지내는 자입니까?

세존) 미가잘라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시각(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

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고, 환락

이 생겨나면 애착이 생겨나고, 애착이 생겨나면 결박이 생겨난다. 미가잘라여, 그 환락

의 결박에 묶인 수행승은 함께 지내는 자라고 한다.

미가잘라여,

이와 같이 지내는 수행승은 어떠한 자이든 한적하고 숲속이고 외딴 숙소를 찾아 소음

이 적고 소란하지 않고 법석대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홀로 명상을 즐기며 지내더

라도 그는 ‘함께 지내는 자’라고 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그가 떠나지 못한 갈애가 그의 벗이기 때문에 ‘함께 지내는 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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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잘라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시각(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

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고,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애착이 생

겨나지 않고, 애착이 생겨나지 않으면 결박이 생겨나지 않는다.

미가잘라여, 그 환락의 결박에 묶이지 않은 수행승은 ‘홀로 지내는 자’라고 한다. 

미가잘라여,

이와 같이 지내는 수행승은 어떠한 자이든 수행승, 수행녀, 청신사, 청신녀, 국왕, 대

신, 이교도, 이교도의 제자들이 모여있는 어떠한 마을에서 지내더라도 그는 ‘홀로 지내

는 자’라고 한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갈애가 그의 벗이었는데, 그가 그것을 끊었기 때문에 ‘홀로 지내는 자’라고 한

다(SN 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