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체없음의 경

<수행승>

세존이시여, 수행승이 무명을 끊어버리고 명지를 일으키는 하나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세존>

수행승이요, 시각(청각, 후각, 미각, 촉각, 정신)을 무상하다고 알고 또한 보면,

무명이 끊어지고 명지가 일어난다.

형상을 무상하다고 알고 또한 보면, 무명이 끊어지고 명지가 일어난다.

시각의식을 무상하다고 알고 또한 보면, 무명이 끊어지고 명지가 일어난다.

시각접촉을 무상하다고 알고 또한 보면, 무명이 끊어지고 명지가 일어난다.

시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무상하다고 알고 또한 보면, 무명이 끊어지고 명지가 일어난다.(SN 4 257~259)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수행승은 무명을 끊어버리고 명지를 일으킨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면 수행승이 무명을 끊어버리고 명지를 일으킵니까?

<세존>

수행승이여, 세상에 수행승이 ‘무엇도 집착할 가치가 없다.“라고 배운다.

그 수행승이 만약 ’무엇도 집착할 가치가 없다.‘라고 배운다면,

그는 모든 것을 잘 알게 되고,

모든 것을 곧바로 안 뒤에 모든 것을 완전히 알게 되고,

완전히 안 뒤에 모든 것의 인상들을 달리 본다.

그는 시각을 달리 보고 형상을 달리 보고 시각의식을 달리 보고 시각접촉을 달리 보고,

시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달리 본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수행승은 무명을 끊어버리고 명지를 일으킨다. (SN 4 257~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