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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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12-13 12:09 조회67회 댓글0건본문
제 1의 품
2. 다니아의 경
<소치는 다니야>
나는 이미 밥도 지었고, 우유도 짜 놓았고,
마히강변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내 움막은 지붕이 덮이고 불이 켜져 있으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세존>
분노하지 않아 마음의 황무지가 사라졌고,
마히강변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내 움막은 열리고 나의 불은 꺼져 버렸으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소치는 다니야>
쇠파리들이나 모기들이 없고,
소들은 강 늪에 우거진 풀 위를 거닐며,
비가와도 견디어 낼 것이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세존>
내 뗏목은 이미 잘 엮어져 있고
거센 흐름을 이기고 건너 피안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더 뗏목이 소용없으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
<소치는 다니야>
말뚝은 땅에 박혀 흔들리지 않고,
문자 풀로 만든 새 밧줄은 잘 꼬여있어,
젖을 머는 어린 소가 끊을 수 없으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세존>
황소처럼 모든 속박들을 끊고,
코끼리처럼 냄새나는 넝쿨을 짓밟아,
나는 다시 모태에 들지 않을 것이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출처: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쿳다까니가야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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