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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와 지역 여성운동: 전주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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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12-13 11:25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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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부트’와 지역 여성운동: 전주시를 중심으로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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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메트로폴리스와는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과 운동의 역사를 갖는 중규모의 도시에서 페미니즘의 리부트는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지를 발생계기와 활동방식, 운동의 주체와 이념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연구방법은 페미니즘 리부트 참여자 및 그 외 지역여성운동 참여자 등 8명에 대한 심층면접과 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분석, <전북여성단체연합> 발간물 등에 대한 문헌분석이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주 지역의 페미니즘 리부트의 발생 계기는 크게 보아 두 가지의 경향을 보 인다. 하나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페미니즘을 매개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에 대한 통분을 바탕으로 형성된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다수의 참여자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여기지 않던 상태에서 독서모임이나 동아리에 참여하 게 되면서 페미니스트로 주체화하게 되고 리부트에 참여하는 경로를 밟은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활동방식과 관련해서 보면, “사람이 부족”한 현실적인 조건은 분리보다는 연대의 운동방식을 발생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페미니즘 리부트를 이전 시기와의 차별성과 단절성을 중심으로 이해하던 방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즉, 리부트 참여자들은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기존 조직운동과의 교류, <성평등전주>와 같은 젠더 거버넌스 제도의 적극적 활용, 젊은 여성만이 아니라 세대적으로 연결된 연대의 방식을 보여주었다. 자원의 부족은 알음알음으로 연결되는 인적 네트워크로 채워졌으며, 전주 구도심을 중심으로 구축된 시민사회운동의 공간적 연결성은 연대활동을 가시화할 수 있는 긍정적 자원이었다.

셋째, 이념적으로 볼 때 페미니즘 리부트 운동 내부에서 보이던 입장의 차이, 즉 분리주의적 급진페미니즘과 성소수자 운동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교차성 페미니즘간의 이론적ㆍ실천적 차이가 존재하기는 했으나, 그러한 지점들은 공론화되기보다는 비가시화 되는 경향이 더 컸다.

 

출처:  한국여성학2022, vol.38, no.1, pp. 179-211 (3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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