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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이후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드럭스토어 경험: 정치적 소비주의 실천을 통한 페미니스트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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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12-13 11:45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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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이후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드럭스토어 경험: 정치적 소비주의 실천을 통한 페미니스트 되기

 

                                                                                                                         최 예 령ㆍ배 은 경

초록

 

정치적 소비주의(political consumerism)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경험 하는 갈등과 주체적 행위전략을 살펴본다. 드럭스토어는 K-뷰티 산업의 집약처이자 일 상적 욕망의 코드를 담은 소매점으로서 도시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해 왔으나, 미용 관습을 전면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대중적 페미니즘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으 면서 이 공간의 유혹성은 페미니스트 정체성과 긴장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연구는 탈코르셋 이후에도 많은 여성들이 드럭스토어를 방문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참여관찰 등 예 비조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드럭스토어 이용 경험과 주관적 의미 부여에 대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드럭스토어를 이용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가치 에 부합하게 행동하고자 다양한 신체적ㆍ심리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광고와 화려 한 상품진열대 앞에서 여전히 구매 욕구를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지만 이러한 관습화된 욕망이 충동적인 미용 상품 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선 및 동선과 사고방식을 바꾸 며, 이는 미용 상품에 대한 보이콧(boycott) 및 친환경ㆍ비건 제품에 대한 바이콧 (buycott)이라는 정치적 소비주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여성들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페미니스트 실천으로서 정치적 소비를 의미화하며 자신만의 페미니스트 정체성을 구성해간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는 한국 여성의 ‘탈코르셋’이 일회적이고 단절적인 사건이나 상태가 아닌, 다양하고 지속적인 페미니스트 되기의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제시한다. 

 

출처: 한국여성학 제38권 4호 (2022년) pp.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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