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으로 본 똘스또이의 『안나 까레니나 (Анна Каренина)』 / 박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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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09-28 22:36 조회2,958회 댓글0건본문
Ⅰ. 들어가는 글
Ⅱ. 19세기 러시아 여성문제에 대한 시각
Ⅲ. 에코페미니즘적 사고와 안나의 비극에 대한 재고
Ⅳ. 나가는 글
[초록]
*아래 출처 원문 초록중 일부 발췌함
페미니스트들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모성과 여성성의 부활에 대해 비난을 하지만 에코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이 가진 남녀성의 대결과 투쟁이라는 극단적 방법에서 벗어나 타자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하려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의 대립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분열보다는 통합, 불균형보다는 균형과 조화를 이야기한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보편의 조화와 통일성을 꾀한다. 그러므로 민족, 인종, 계급, 자연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적 생물체 등과의 조화와 화합을 지향하는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은 기존의 페미니즘보다는 여성적 원리를 중심으로 더 포괄적인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서 생명중심주의로, 서양 사상에서 동양사상으로, 이원론에서 일원론으로의 패러다임의 이동과 채식주의, 금욕주의, 정신주의를 주장하는 ‘녹색윤리’의 생태학 이론이다.
이는 똘스또이가 주장하고 그 스스로 실천해왔던 사상들과 다르지 않다. 똘스또이는 『안나 까레니나』를 쓸 시기부터 불교와 노자와 장자, 공자의 사상에 몰입했다. 똘스또이가 처음 동양사상과 접한 사실이 1844년에 쓴 자신의 논문 『나의 종교는 무엇인가?(В чём моя вера)』에 나타난다. 이후 그는 동양철학에서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고 했으며, 동양철학에 대한 영향은 그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똘스또이가 자신의 실존적인 근원에 대한 물음에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종교의 가르침에도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에코페미니즘과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에코페미니스트들처럼 똘스또이는 그 당시 부정적이었던 동양의 이미지와 상관없이 열린 사고로 동양사상 등 다른 사상들을 폭넓게 받아들였다. 모든 사상에 대한 똘스또이의 유연한 태도는 여성과 자신과 신분이 다른 타자에게도 적용되었다. 에코페미니즘의 입장에서 보면, 똘스또이는 누구보다도 여성에 대해, 인간에 대해,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작가이다. 그는 인간의 행복에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작가이며, 자신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작가이다. 에코페미니스트들과 똘스또이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모든 억압받는 것에 대한 배려와 대조되는 것, 주변과 중심의 조화, 소통을 통해서 ‘최선’을 구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출처: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동유럽발칸연구 제23권 (2009)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900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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