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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변화하는 남성성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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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6-11 15:10 조회4,0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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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변화하는 남성성을 분석한다’ 세미나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원)에서 열린 ‘2019 변화하는 남성성을 분석한다’ 세미나에서 공개된 연구결과를 보면 “남자는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의 생계책임은 남자가 져야 한다”, “남자는 무엇보다 일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해 20대 남성이 동의하지 않는 비율(각각 62.6%, 41.3%, 62.6%)이 50대 남성(44.1%, 10.6%, 44.1%)보다 모두 20∼3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8.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전국 만 19세∼59세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경희 여정원 정책연구실장은 “(이런 경향은) 성역할 규범이나 성별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개성과 인격이 존중받는 사회를 지향하는 페미니즘의 이상과도 다르지 않다”면서도 “20대 남성들은 다른 세대에 견줘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특히 높은데 이는 군 복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디지털 세대로서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경험한 ‘젠더 전쟁’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20대 남성 모두가 페미니즘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평등 관련 현안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20대 남성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투’ 운동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44.9%, 낙태죄 폐지에 대한 지지율은 46.9%로, 2명 중 1명꼴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조영주 여정원 부연구위원은 “남성 4명 중 1명은 성평등 실현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 의사가 있고 페미니즘 교육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이 주도 하는 여성 차별 반대 운동인 ‘화이트리본 캠페인’ 참여의사는 34.2%, ‘히포시’ 캠페인 (He for She·성평등을 위한 남성의 참여를 촉구하는 UN캠페인) 참여 의사는 25.0%, 성매매 반대 캠페인은 33.3%로 나타났다. ‘남성을 위한 페미니즘 교육’에 대한 참여 의사는 25.7%였다. 

 

 

마 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청년 남성에게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제도, 시스템, 문화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희생과 전통적 남성성을 강요하는 징병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여성을 보호하는 강하고 씩씩한 남자되기’를 권하는 교육과정과 상급자의 권위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직장 문화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는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에 대해 “성평등 사회에 대한 상을 그리는데 남성을 참여시키고, 성평등이 남성과 여성의 개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남성의 불만을 정책 의제로 반영하면서 현재의 차별시정조치를 역차별로 개념화하는 것은 다른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 남성들의 정치적, 문화적 보수성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도 나타났다”고 짚으며 세대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신자유주의 경쟁사회 안에서 청년기를 보내야 하는 “사회적 불안정성”의 문제도 함께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페미니즘’이 젊은 여성들에겐 시대적 불안을 견디며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돕는 도구가 되지만, 반대로 또래 남성들에겐 이런 이론적 기반이 없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결국 여성학 교육을 확산하는 일이 핵심”이라며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새로운 성별관계를 구성해갈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실천적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 자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https://www.kwdi.re.kr/research/seminarView.do?p=1&idx=124051

 

기사 출처: 한겨례 2019-04-18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890578.html#csidx9de1c9dc640979c92a9fd867649b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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