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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aging)에 대한 철학적 성찰" – 향상(enhancement) 문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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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7-26 18:10 조회4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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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aging)에 대한 철학적 성찰" – 향상(enhancement) 문제를 중심으로


이재환(이화여자대학교)

 

 

1.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 9,402명으로 20대 인구(619만 7,486명)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23년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 411명(19.0%)으로 2022년보다 46만 3,121명이 늘어났지만, 15~64살 생산가능인구는 3,593만 1,057명으로 2022년보다 35만 97명 줄었다. 국제연합(UN)은 65살 이상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1)

 

이렇게 초고령사회를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는 단연코 노년에 관한 철학적·인문학적 성찰이다. 그런데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사회에서 우리는 아직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정확하게 잘 모른다. 의학, 간호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생물학 등과 같은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 노년이나 노인 연구가 활발해지고는 있지만 정작 이러한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노년이나 나이듦에 대한 철학적·인문학적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얼마나 늙어야 늙은 것인가?”, “노년은 나이인가, 단계인가?”, “나이듦은 육체의 쇠락인가, 정신의 쇠퇴인가?”, “노인의 타인에 대한 의존은 노인이 그 자체로는 결핍되어 있고 평균에 미달하는 존재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이런 의존은 인간 일반의 조건인가?”, “노화는 질병인가?”이러한 물음들은 철학적 물음들이고 이런 물음들에 대한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성찰이 없다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정책들의 방향을 잡기가 힘들 것이다.

 

철학, 나아가 인문학의 역할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대결하고 이에 대한 가능한 대답들을 제시하는 것인데, 노인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연구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노년이고 나이듦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한편  요즘  우리  시대는  노년의  의미를  부정적으로만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는  오직  청춘의  삶만이  인간적으로  가치  있는  것이며  노년의  삶은  몰락에  지나지 않는다는 식의 태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다.2) 노년에 고유하고 본질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막연한 삶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인생의 단계도 노년의 경우처럼  부정적으로만  그려지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최근  ‘성공적  노화’, ‘긍정적 노화’을 강조하는  담론처럼  노년을  젊음의  연장으로서  이해하려는  시도  역시  “가령  긍정적인  자아상에 대한 끊임없는 강조는 힘 있는 개인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문화적 압력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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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별도 첨부 



출처 : 한국문학과종교학회 > 학술자료실> 2024년 여름 공동학술대회 자료집

http://www.liteligion.com/board04/view.php?idx=4760&page=1&search=&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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