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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결혼관과 한국의 결혼 규범 변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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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9-13 12:13 조회3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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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결혼관과 한국의 결혼 규범 변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


성수진(주저자: 계명대학교) · 강영희(교신저자: 계명대학교) 

 

 

|목차|

1. 서론

2. 한국 여성의 결혼관 변화: 여성주의 가족론, 신자유주의, 공정성 이론의 관점에서 

   1) 여성에게 필수가 아닌 결혼, 여성주의 가족론

   2) 여성의 삶에 위험이 되는 결혼, 신자유주의적 생활양식

   3) 결혼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이유, 공정성 이론

3. 한국 사회의 결혼 규범 변화: 결혼의 탈제도화로 나타난 다양한 가족 형태

   1) 결혼에 관한 규범의 해체

   2) 다양한 가족 형태의 등장

4. 결론

 

 

|초록| 

본연구의 목적은 한국 여성의 결혼 가치관이 왜변화하였는지와 한국의 결혼 규범이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론적 논의들을 검토하고, 한국 여성의 결혼관 변화가 어떤 함의를 지니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의 초혼 연령 상승과 혼인 건수 감소는 전통적 결혼 규범의 해체이자 역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로 인식되면서 결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결혼에 관한 논의와 연구는 ‘출산’과결부되어 (정상)가족과 생산가능인구의 재생산 및유지 기능에 초점을 두거나, 비혼 또는 결혼 지연 현상에 대한 결정요인을 밝히는 결과론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있어 왜 결혼관이 변화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결혼 의향에 있어 성별은 상당히 중요한 변수이지만, 젠더적 관점에서 변화된 결혼관을 분석하는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본연구는 한국 여성의 결혼관 변화에 주목해 이를 여성주의 가족론, 신자유주의 생활양식, 공정성 이론에 근거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하였다.

이어서 최근 한국 사회의 변화된 결혼 규범을 ‘결혼의 탈제도화’라는 관점으로 설명하며, 결혼 규범의 해체와 함께 다양해지는 한국 가족의 새로운 형태와 변화를 검토하였다.


주제어 : 결혼의 탈제도화, 한국 여성, 여성주의 가족론, 신자유주의 생활양식, 공정성 이론

 

 

1. 서론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조혼인율이 3.7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 사회의 결혼 규범에 큰 변화가 생겼음을 암시한다(통계청, 2023b).

 

결혼이 삶의 규범으로 여겨지는 까닭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하더라도 인류의 역사 속에서 오랜 기간 표준화된 생애 과정으로 수행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사회의 비혼화와 만혼화 같은 비혼 인구의 증가는 전통적 결혼 규범의 해체라는 “역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로 인식되면서(정선영·한지우, 2024: 10), 인생의 중요한 생애 전환과정인 결혼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한국 사회에도 필요하다.

 

이렇듯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결혼에 관한 논의와 연구는 대부분 ‘출산’과 결부되어 (정상)가족과 생산 가능 인구의 재생산 및 유지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어(권성호·이준·송기민, 2010; 김혜영·선보영·김상돈, 2010; 손승영·김은정, 2010; 도미향, 2011; 박다은·유계숙, 2011; 이훈희·서용석·정윤태, 2011; 이보람·김정옥, 2012; 최효미, 2017; 성금단, 2021; 오신휘, 2022) 한국의 혼인율이 왜 감소하고 있는지, 개인들이 결혼을 왜 기피하는지 등에 관한 연구와 이론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개인의 결혼 의향 및결혼관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각각의 현상에 대한 결정요인을 밝히는 결과론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어성연·조희금·고선강, 2010; 김혜영·선보영, 2011; 이상호·이상헌, 2011; 이현옥, 2011; 고선강·어성연, 2013; 임훈민·김중백, 2013; 김은정, 2018; 탁현우, 2020; 임병인·서혜림, 2021; 손병덕, 2022. 홍수아·손서희·최자혜, 2023), 한국의 청년층이 ‘왜 미혼과 

비혼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졌는가?’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편, 많은 연구에서 결혼 의향에 있어 성별은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결혼 의향 및 결혼 가치관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박성옥·양연숙·안선희, 1997; 박경숙·김영혜·김현숙, 2005; 김정석, 2006; 진미정·정혜은, 2010; 박지수·박인숙·이재림, 2023; 진미정·기쁘다·성미애, 2023). 

 

그 뿐만 아니라 이소연(2023)의 연구는 개인의 결혼 인식 및 가치관 변화가 성별에 따라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녀의 결혼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중이 여성이 더 적다는 점이다. 

예컨대, 18~29세 남성의 88%가 한국의 혼인 감소를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반면, 18~29세 여성은 23%만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이소연, 2023). 

 

게다가 결혼을 필수로 인식하는 정도에서도 18~29세 남성의 53%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18~29세 여성은 15%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결혼에 관한 남녀의 인식 차이는 젠더적 관점에서 한국 청년층의 변화된 결혼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연구는 최근 한국 사회의 결혼이 비혼화 및만혼화되어가는 현상에 ‘왜 여성의 결혼관이 이렇게 변화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결혼관 변화를 이론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2장에서는 한국 여성의 결혼관 변화를 여성주의 가족론, 신자유주의 생활양식, 공정성 이론에 근거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한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변화된 결혼 규범을 ‘결혼의 탈제도화’라는 관점으로 설명하며,결혼 규범의 해체와 함께 다양해지는 한국 가족의 새로운 형태와 변화에 관해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2장과 3장에서 정리된 이론들의 함의와 한국 사회의 결혼에 관한 연구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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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별도 첨부 



출처 :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 학술지활동 > 학술지원문 > <여성학연구> 제34권 1호 pp 67-106

https://women.pusan.ac.kr/women/73175/sub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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