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전쟁: 몸 담론에 대한 여성신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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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9-23 16:24 조회20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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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전쟁: 몸 담론에 대한 여성신학적 연구
이난희(한신대 여성신학, 여신협 출판흥보위원장)
| 목차 |
1. 들어가는 글: 몸의 전쟁?
2. 몸 담론의 변천: 미셸 푸코(M. Foucault)와 리사 이셔우드 (L. Isherwood)
3. 주디스 버틀러의 몸 담론
4. 맺는 글
1. 들어가는 글: 몸의 전쟁?
현대사회에서는 종교가 약화되고 세속화 되었다는 대체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마른 몸을 추구하는 다이어트는 20세기의 신홍종교라고까지 불린다.
1980년대 초반에 한국 사회에 들어온 다이어트 문화는 꾸준히 확산되어 왔다는데 이는 1980년대 후반의 소비문화의 발전과 관련이 있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영향을 미쳐왔으며, 약 70%의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족으로 다이어트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1)
이러한 현상의 근저에는 살찐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더욱 불리하다는 인식과 사회분위기가 지나친 다이어트를 부추긴다는 (사람들의) 우려스런 인식이 있다.* 2)
2019년 한국의 다이어트 관련 시장은 W조원 규모에 달했다.3 )
한편 2023년 4월 11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체중 감량 관련 시장 규모는 2022년에 76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하고,미국 성인의 비만율은 1999-2000년에 31%°1던 것이 2017-2020년에는 42%로 증가했다.4)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함으로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약물이 등장해 기존의 다이어트 산업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만약 시장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다이어트 시장의 두 배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5 )
이처럼 몸 관련 산업과 담론은 1980년대 에어로빅 비디오로부터 최근의 건강 관련 스마트폰 앱(smartphone app)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확산되어 왔다.
우리 사회에서는 근래에 이른바 '바디 프로필’(body profile)에 사용할 사진을 찍기 위해 날씬한 몸매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화된 헬스 산업, 식이요 법, 건강보조제품 등 몸을 둘러싼 담론과 산업은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까지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몸 담론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몸은 마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몸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몸에 대해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몸 불만족의 시대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여성의 몸을 규제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성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사회에서 몸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
이러한 질문들을 가지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한다.
몸 담론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여성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몸 담론에서 나타나는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이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주디스 버틀러((J. Butler)의 이론을 어떻게 전유할 수 있는가? 이러한 연구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본 연구는 문헌 연구 방법을 택한다.
즉 몸과 관련한 기존의 철학적 및 여성신학적 연구 문헌들과 버틀러 의 여러 문헌 저작들을 검토하며 연구를 전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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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별도 첨부
출처 : 2023 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여성신학한국여성신학 제97호 pp.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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