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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젠더인식조사] 우리 사회 젠더갈등 심각성 인식과 성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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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13 12:51 조회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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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젠더인식조사] 우리 사회 젠더갈등 심각성 인식과 성차별 경험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5년 4월 22일 https://hrcopinion.co.kr/archives/32695

우리 사회 젠더갈등얼마나 심각한가?

우리 사회 젠더갈등 심각하다 57%, 작년 대비 7%포인트 감소
2022년 이후 젠더갈등 심각성 인식 감소 추이나, 여전히 과반이 심각하다고 인식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젠더’를 주제로 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차 보고서는 ‘우리 사회의 성 고정관념 인식과 소통 평가’로, 성별 간 소통의 어려움이나 성 고정관념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별과 세대에 따른 인식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살펴 보았다. 이어서 2차 보고서는 ‘우리 사회 젠더갈등 심각성과 차별 경험’을 주제로 한다.

10명 중 5명(57%) 이상은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다. 이는 전년 대비 7%포인트 하락한 수치(2024년 64%→2025년 57%)이지만, 여전히 과반이 젠더갈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응답자 중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13%, ‘대체로 심각하다’는 44%이다. 반면, ‘전혀 심각하지 않다(1%)’와 ‘별로 심각하지 않다(38%)’는 인식을 모두 합하면 39%이다.

젠더갈등에 관한 인식 조사는 2021년 2월부터 매년 실시해,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다. 2022년에 ‘심각하다’는 응답이 71%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로는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반이 젠더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젠더갈등 인식, 2030세대에서 가장 높고 고령층에서 가장 낮아
40대 이하 남녀, 젠더갈등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나 전년 대비 인식 완화

 

남녀와 50대 이하 모든 세대에서 젠더갈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에서 젠더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75% 이상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높다. 반면, 60대 이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다수이다(심각하지 않다: 60대 53%, 70세 이상 64%).

성별과 연령을 교차해서 살펴보면 18-29세 남녀는 각각 39%, 35%가 젠더갈등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한다. 이는 젠더갈등의 핵심 당사자 세대인 청년층이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40대 이하는 남녀를 불문하고 젠더갈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세대가 낮아질수록 심각성 인식은 높아진다. 18-29세 여성은 83%가, 동년배 남성은 81%가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매우+대체로).

다만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40대 이하에서 남녀 모두 전반적으로 심각성 인식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3040세대 여성은 각각 12%포인트 감소했다(30대 여성 85%→73%, 40대 여성 64%→52%). 이번 조사에서 청년과 중년 세대는 남녀 모두가 젠더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다만 그 심각성 인식이 점차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인식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젠더갈등 현주소
현재 ‘심각한 수준’이고 향후에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심해질’ 것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은 ‘심각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부정 인식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이나, 여전히 다수는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이다.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젠더갈등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이 57%이고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3%로, 전체의 80%가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17%에 그친다.

‘젠더갈등 유지’ 및 ‘심화’ 50%, ‘갈등 수준 낮고’, 전망도 ‘지금과 비슷’ 27%

현재 젠더갈등 심각성 정도와 향후 전망을 교차 분석한 결과, 젠더갈등의 변화 양상을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다. 10명 중 3명은 현재 젠더갈등이 ‘심각’하고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갈등 유지’ 인식이다(29%). 여기에 현재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고 전망 역시 ‘심각해질 것’이라는 ‘갈등 심화(21%)’ 인식까지 더하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이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반면 현재 젠더갈등이 ‘심각하지 않’고 미래에도 ‘큰 변화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갈등 없음 유지’ 응답도 27%로 낮지 않다. 현재 문제가 ‘심각’하지만 미래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갈등 완화’ 응답은 6%에 그친다.

 

2030세대 남녀가 생각하는 젠더갈등, 현재와 미래 모두 비관적
특히 2030세대는 ‘갈등 심화’ 인식 더 강해

 

30대 이하 세대에서는 다수가 젠더갈등이 유지되거나 심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특히 18-29세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세대로 ‘갈등 유지’ 응답이 36%, ‘갈등 심화’ 응답이 40%이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현재 젠더갈등이 심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갈등 없음 유지’ 인식이 40%를 넘는다.

젠더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2030세대는 우리 사회의 젠더 이슈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다. 현재도, 미래도 부정적인 평가이다. 같은 세대라도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감지된다. 2030세대 남성은 ‘갈등 유지’ 인식이, 동년배 여성은 ‘갈등 심화’ 인식이 동년배 남성보다 높아 청년층 여성의 시선으로 보는 우리 사회는 더욱 비관적이다.

 

젠더갈등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 53%
동일 성별에서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 높아… 여성은 여성이 더, 남성은 남성이 더 피해 봐

 

젠더갈등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이고, 향후 전망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2030세대, 청년 및 자녀 세대에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53%는 남녀갈등으로 인해 남성과 여성이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다. 젠더갈등이 남녀 모두에게 큰 피로감을 준다는 것이다. 성별 간 차이만 살펴보면 ‘여성이 더 피해를 본다’ 23%로 ‘남성이 더 피해를 본다(18%)’는 인식보다 5%포인트 높다. 전년도에는 남녀 피해 격차가 9%포인트였고, 이번 조사에서 그 격차가 소폭 감소했다. ‘둘 다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3%로 매우 낮고, ‘잘 모르겠다’는 3%이다.

젠더차별, 실제로도 심각한가?

 

직장 내 ‘여성차별’ 심각성 인식은 44%,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
직장·가정·학교에서 발생하는 ‘남성차별’ 심각하다는 인식은 20% 내외

 

젠더갈등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정 성별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거나 자신의 성별이 더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갈등의 불씨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직장·가정·학교에서의 성차별 인식 변화를 살펴 보았다. 먼저 여성의 경우,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올해 44%로 가정(32%), 학교(2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직장 내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2024년 55% → 2025년 44%). 가정 내 여성차별 인식도 38%에서 32%로 6%포인트 감소했으며, 학교에서는 지난 4년간 큰 변동 없이 20%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이번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20% 내외 수준에 머무른다. 직장(25%), 가정(22%), 학교(19%)에서의 차별 인식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2년 첫 조사에서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32%였고, 올해 25%로 점진적인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다.

남녀를 비교해보면, 매년 직장·가정·학교 모든 영역에서 여성차별이 남성차별보다 더 심각하다는 인식이 지속된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직장, 가정 내 여성차별 심각성 인식이 감소하면서 남녀 간 격차가 좁혀졌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은 현재 젠더갈등이 심각하고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인식이나(갈등 유지 29%+갈등 심화 21%), 직장과 가정 등 주요 영역에서 차별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갈등이 완화될 여지도 존재한다. 이러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성별 간 공감과 이해를 높이는 사회적 노력을 병행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장, 가정, 학교에서 남녀 모두 본인 성별이 겪는 고충 있어
남성은 여성, 여성은 남성의 직장 내 성차별 문제 심각하다는 데 일부 공감해

 

성별과 연령을 교차해서 상황별 성차별 심각성 인식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우선, 50대 이하 여성은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데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에 속하는 18-29세 여성(83%)과 경력 안정기에 진입한 30대 여성(78%) 중에서 80% 가량이 직장 내 여성차별을 심각하게 인식한다. 전체 응답자의 44%가 직장 내 여성 차별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2030세대 여성 본인은 자신과 같은 성별이 직장에서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는 인식이 높다. 뿐만 아니라 30~60대 남성 중 30% 이상은 여성의 직장 내 어려움에 일부 공감하고 있다.

한편, 40대 이하 남성 중에서 직장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0% 이상이다. 특히 30대 남성의 차별 심각성 인식이 46%로 가장 높다. 30대 여성 3명 중 1명(32%)도 직장 내 남성차별, 남성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18-29세 여성 중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83%인 반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25%에 그친다. 18-29세 남성은 남성차별 심각성에 34%가 동의하는 반면, 34%의 절반 수준인 17%만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3040대 세대가 상대의 고충과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사회 초년생 세대에서도 상대 성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가정’ 내 차별 심각성을 살펴보면, 40대 이하 여성에서 여성차별 심각성과 남성차별 심각성 사이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특히 2030세대 여성 10명 중 6명 이상은 가정 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18-29세 여성 71%, 30대 여성 65%). 3040세대 남성 10명 중 3-4명 가량은 가정 내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30대 남성 37%, 40대 남성 28%). 이를 통해 가정 내 성차별이 어느 한 쪽 성별에게만 일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다.

‘학교’에서는 18-29세 여성(61%)과 30대 여성(46%)이 여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 동일한 연령대의 18-29세 남성(28%), 30대 남성(27%)도 30% 가량이 학교에서 남성차별이 심각하다는 인식이다.

정리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직장, 가정, 학교에서 각자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상대의 고충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성 대결 구도가 아닌, 상호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젠더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을 불문하고 젠더갈등으로 ‘남녀 모두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주류인 가운데, 남성의 56% 그리고 여성의 51%가 이에 공감한다. ‘여성이 더 피해’·’남성이 더 피해’ 두 가지 응답만 비교를 한다면, 나와 동일한 성별이 상대 성별에 비해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높다. 여성은 여성이 더 피해를 보고 있고(여성 더 피해 36%, 남성 더 피해 9%), 남성은 남성이 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남성 더 피해 30%, 여성 더 피해 6%).

앞서 2030세대 남녀는 현재 젠더갈등이 심각하고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는, 암울한 평가를 내린다. 이를 보여주듯이 18-29세 여성은 여성 스스로가 피해자라고 인식하고, 동년배 남성은 작년 대비 남성 스스로가 피해자라는 인식이 강화되었다. 성별과 연령을 교차해서 살펴보면 대부분 ‘둘 다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입장에 무게가 실리나, 유일하게 18-29세 여성(54%)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는다. 18-29세 남성은 ‘둘 다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입장이 59%로 다수를 차지하나, 작년 대비 ‘남성이 더 피해를 본다’는 인식은 더 강화되었다(2024년 19%→2025년 35%).

동일한 성별 내에서 세대에 따른 인식 차이도 존재한다. 30대, 60대 남성은 작년에 이어 ‘남녀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입장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했고, 50대 남성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정리하면, 성별이나 세대에 따른 피해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식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남녀갈등은 어느 한 쪽의 성별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모두 피해를 보는 입장이라는 인식이다.

2021년부터 2025년 까지, 최근 1년 간 성차별 받은 적 있다 ‘4명 중 1명 이상’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 성차별 경험은 5년간, 30% 내외 수준을 유지했고 매년 4명 중 1명 이상이 ‘최근 1년 간 성차별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작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29%가 성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32%)은 남성(26%)보다 최근 1년간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6%포인트 높다. 연령이 낮을수록 성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높은데, 18-29세(49%) 중 절반이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2030세대 여성은 동년배 남성 대비 성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높다. 18-29세 여성 4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성차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는 작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2024년 52%→2025년 65%). 30대 여성의 성차별 경험은 작년 52%에서 올해 40%로 12%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남성의 성차별 경험 비율보다는 높다. 2030세대 여성의 성차별 경험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가운데, 이러한 경험이 직장을 비롯한 일상 속에서 여성의 성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10명 중 5명 이상, 지난 1년간 ‘직장 내 동료·상사(57%)’ 관계에서 성차별 받은 적 있어
가족이나 친지 관계에서 경험한 성차별 경험은 하락

 

최근 1년간, 인간관계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 있는 293명은 어떤 관계에서 성차별을 받았을까? 10명 중 5명 이상은 ‘직장 내 동료·상사와의 관계(57%)’에서 성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5년 연속 성차별 경험이 가장 많은 관계이다. 이어서 ‘이웃, 친구관계(35%)’, ‘가족·친지(34%)’ 관계에서 성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나 학원 내 교사와의 관계(14%)’, ‘기타 관계(9%)’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0% 내외로 많지 않다. 성차별 경험은 직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며, 이는 직장이 성차별 문제의 핵심적인 발생 공간임을 시사한다. 직장 내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직장 환경 개선이 성차별 문제 해소에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과의 관계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비율도 30%를 상회한다. 직장을 비롯해 우리 일상 곳곳에서 성차별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장 내 성차별 경험은 5년 연속 가장 높고, 5-60% 선을 유지한다. 이웃이나 친구 관계에서 차별을 경험한 사람은 작년 대비 3%포인트 감소했으나 큰 차이는 없고 30% 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 관계에서는 작년까지 40% 대를 유지하다 올해 15%포인트 감소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학교나 학원, 기타 관계에서도 5년간 큰 변동 없는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1년간 남녀 모두 직장에서 성차별 경험 있어, 절반 이상
남성은 이웃·친구 관계에서, 여성은 가족·친지 관계에서 성차별 받은 적 더 많아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가장 높은 가운데, 남성은 59%, 여성은 55%가 직장에서 성차별적인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직장 내 차별을 경험한 것이다. 이웃이나 친구 관계에서는 남성(45%)이 여성(27%)보다, 가족이나 친지 관계에서는 여성(43%)이 남성(21%)보다 성차별적인 경험을 더 많이 했다는 인식이다. 남녀 모두 가족이나 친지 관계에서 성차별을 겪은 경험이 전년 대비 각각 18%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여성 5명 중 2명 이상은 차별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직장·가정·학교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 각자의 고충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에서의 성차별 심각성 인식이 가장 높다. 이번 조사를 포함해 5년간 4명 중 1명은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직장에서, 남성은 친구·이웃 관계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는 비율이 높다. 이번 조사에서 각 성별이 자신의 어려움을 인식하는 동시에, 상대 성별의 고충에도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젠더갈등을 단순한 대립의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남녀 간 상호 공감을 더욱 확장하고, 사회적 차원의 노력을 통해 젠더갈등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러한 인식 변화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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