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 혼인건수 변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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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13 12:55 조회29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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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 혼인건수 변화 인식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
현재 미혼인 사람 중 향후 결혼 의향이 있는 사람은 44%, 의향 없는 사람은 41%
현재 이혼·사별 남녀 중 새혼(재혼) 의향이 있는 사람 16%, 없는 사람은 79%
현재 미혼인 사람 308명 중 향후 결혼 의향이 있는 사람은 44%이며, 결혼 의향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41%이다.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23년 대비 8%포인트, 2024년 대비 4%포인트 감소하였고, 반대로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23년 대비 4%포인트, 2024년 대비 8%포인트 늘었다. 30세 이하에서는 향후 결혼 의향이 있다는 사람이 52%로 절반을 조금 넘지만, 40세 이상에서는 결혼 의향이 없는 사람이 61%로 과반을 차지한다.
현재 이혼·사별 상태인 남녀 117명의 새혼(재혼) 의향은 16%이며, 79%는 향후 새혼(재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2021년 이후 새혼(재혼)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13~20% 수준, 없다는 사람은 69~7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45%, ‘적당한 상대를 못 만나서’ 41% 등
현재 미혼인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점(45%)과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41%)을 주로 언급했다. 아직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29%), 독신의 자유와 홀가분함을 잃고 싶지 않아서(19%), 결혼하기에는 아직 젊기 때문에(18%), 현재의 일 혹은 학업에 열중하고 싶기 때문에(16%), 결혼해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삶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14%) 등이 뒤를 잇는다. 비혼 사유는 지난해와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남녀별 차이는 뚜렷하다. 미혼 남성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점(58%), 그리고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는 점(44%) 두 가지가 결혼을 하지 않은 주된 이유이다. 남성은 결혼을 위한 경제적 준비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음이 드러난다. 반면 미혼 여성의 사유는 좀 더 다양하다.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39%)이기는 하나,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3%),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30%), 결혼하기에는 아직 젊어서(21%), 독신의 자유와 홀가분함을 잃고 싶지 않아서(19%), 현재의 일 혹은 학업에 열중하고 싶어서(19%) 등도 결혼을 하지 않은 주요 이유이다. 여성은 경제적 준비에 대한 부담은 남성보다 덜한 반면, 결혼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남성보다 더 강한 편이다.
18-29세에서는 ‘결혼하기에 아직 젊어서(36%)’가 결혼을 하지 않은 주요한 이유로 언급된다. 40세 이상에서는 ‘결혼해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삶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22%)’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이 언급된다.
향후 결혼 혹은 새혼(재혼) 의향 있는 사람,
남녀, 세대 불문 결혼을 통해 ‘가족 형성’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장 기대
결혼 혹은 새혼(재혼) 의향이 있는 154명이 결혼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점은 가족의 형성(81%)과 정서적인 안정감(77%)이다. 이는 성별이나 세대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기대하는 점이다. 이외에 안정적인 노후(27%), 정신적인 성숙(22%), 성(性)적 만족(20%) 등에 대한 기대가 뒤를 잇지만, 격차는 제법 크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 58%, 그렇지 않다 36%
30대 이하, 미혼 응답자는 과반이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반면
50세 이상, 기혼 응답자는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견
결혼을 통한 가족 형성을 가장 기대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결혼 후 출산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진술에 58%가 동의하고, 36%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결과이며, 2021년 이후 동의하는 사람은 52~59% 수준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36~4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혼인 유무에 따른 차이는 크다. 미혼 남녀만 놓고 보면 56%는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기혼 남녀(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 68%), 사별·이혼 남녀(74%) 중 다수가 결혼 후 출산에 동의하는 것과는 다른 인식이다. 특히 20대 여성(76%), 30대 여성(65%), 40대 여성(61%)은 과반이 결혼 후 의무적으로 아이를 갖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동년배 남성의 인식과는 정 반대이다. 50대 이후에는 남녀 관계없이 결혼 후 아이를 갖는 것에 다수가 동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산과 육아를 직접 경험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여성일수록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결혼생활 만족도
기혼 남녀가 평가한 현재 결혼생활 만족도, 10점 만점에 6.7점
40대부터는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 대비 1점 이상 낮아
기혼 남녀 575명이 평가한 현재 결혼생활 만족도 평균점수는 10점 만점에 6.7점이다. 구체적으로, 69%는 현재 결혼생활에 만족하며(6~10점), 21%는 보통(5점), 11%는 불만족한다(0~4점). 2022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결혼생활 만족도 점수는 6.6점~6.8점 사이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성별이나 소득, 혼인기간 등에 따라 결혼생활 만족도 차이도 이전과 동일하다. 기혼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7.3점)이 여성(6.1점)보다 높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혼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까지는 남성(7.6점)과 여성(7.2점) 모두 만족도가 7점 이상으로 높고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40세가 넘어서부터는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7점 이상으로 유지되는 반면(40대 남성 7.4점, 50대 남성 7.1점, 60대 남성 7.0점, 70세 이상 여성 7.3점), 여성의 만족도는 6점대 혹은 그 아래로 떨어진다(40대 여성 6.1점, 50대 여성 6.0점, 60대 여성 6.0점, 70세 이상 여성 5.5점). 그 결과, 남녀 간 만족도 차이가 1점 이상 벌어진다.
월평균 가구소득과 혼인기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된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7.0점으로,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인 사람의 만족도(6.3점)보다 높다. 결혼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7.7점으로 높지만, 이후 혼인기간이 늘어날수록 만족도 또한 다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 28%, 다른 사람과 결혼 32%,
아예 결혼을 안 하고 싶다는 사람도 26%
기혼 남성 중 39%는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 기혼 여성은 38%가 ‘결혼 안 하고 싶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28%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다. 지금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은 32%로 지난해(33%)와 비슷하고, 아예 결혼을 안 하고 싶다는 사람은 26%로 지난해 대비 4%포인트 높다.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은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성별 차이는 뚜렷하다. 기혼 남성 중에서는 39%가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을 하고 싶지만, 여성은 절반인 18%에 그친다. 기혼 여성 중에서는 38%가 다시 태어나면 결혼 자체를 안 하고 싶다고 답해, 남성(15%)보다 두 배 가량 높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간 의견 차이가 커진다. 60대와 70대 남성은 각각 46%, 52%가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각각 17%, 11%만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40대 이후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여성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는데, 이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젊은 기혼 여성의 거부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다. 2·30대 기혼 여성 중에서는 39%가, 40대 기혼 여성 중에서는 51%가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2·30대 기혼 남성 중에서는 45%가, 40대 기혼 남성 중에서는 35%가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혼인 감소는 ‘심각한 문제다’ 55%, 작년 대비 4%포인트 감소
연령대 높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2024년 혼인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지난해 대비 14.8%, 2만 9천 건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10년-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4.4건으로 전년 대비 0.6건이 증가했다.
혼인건수 증가가 영향을 주었을까? 2010년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혼인율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혼인건수와 혼인율에 대해 ‘심각한 문제’ 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55%로 지난해(59%) 대비 4%포인트, 2023년(63%) 대비 8%포인트 줄었다. 문제이기는 하나, 심각한 건 아니라는 사람은 28%로 전년 대비 4%포인트 늘었고, 문제가 아니라는 사람은 본 조사를 시작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10%)를 기록했다.
여성(46%)보다는 남성(65%)이 혼인건수와 혼인율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며, 18-29세(41%)와 30대(44%)보다는 60대(66%)와 70세 이상(68%)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30대에서는 23%가 우리나라 혼인건수가 혼인율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여 다른 연령대 대비 높고, 4·50대 여성 5명 중 2명 정도는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혼인건수 감소 이유, 작년에 이어 ‘결혼비용 증가’와 ‘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
여성은 남성보다 인식·가치관의 변화를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보는 경향 강해
혼인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기는 했으나,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계속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올해 혼인건수가 4년만에 20만 건을 넘어서긴 했으나, 10년 전인 2014년(30만 5천여 건)에 비하면 여전히 8만 건이 적은 상황이다.
사람들이 인식하는 혼인 감소의 주요 원인은 ‘내집마련 등 결혼비용의 증가(55%, 1+2+3순위 기준)’와 ‘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44%)’이다. 이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34%)’, ‘경제적 자립 늦어짐(31%)’,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27%)’ 등이 뒤를 잇는다.
결혼비용의 증가, 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부담감은 남녀 모두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혼인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여성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39%, 남성 28%)’,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31%, 남성 24%)’을 언급한 사람이 남성 대비 많다. 반면 남성은 ‘자녀 출산/양육 시 지원 제도 부족’을 주된 이유로 언급한 사람(28%)이 여성(20%)대비 상대적으로 많다. 남성은 경제적·제도적 미비함을, 여성은 근본적인 가치관의 변화를 혼인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부담감은 30대에게 좀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문제지만, 오히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이 문제를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좀 더 많이 언급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30대는 오히려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34%)이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의 확산(30%)을 주된 혼인 감소의 이유로 꼽는다.
또한 18-29세의 25%, 30대의 21%는 남녀간 갈등 심화도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언급해, 40대 이상(4~15%)과 차이를 보인다. 남녀가 체감하는 성별 갈등이 실제 결혼 기피로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결과이다.
혼인건수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미혼자의 결혼 의향은 오히려 감소했다.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기혼자는 28%에 불과하며, 특히 기혼 여성의 38%는 다시 태어나면 아예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해 남성(15%)과 큰 격차를 보였다.
결혼비용 증가와 출산·양육 부담이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 또한 혼인 감소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결혼을 통한 가족 형성을 기대하면서도 결혼 후 출산을 의무로 보지 않는 미혼자가 56%에 달하는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전통적 인식 또한 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국가적 과제인 상황에서 혼인건수 증가는 긍정적 신호이다. 다만 최근 2년간의 혼인건수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결혼 기피 현상과 기혼 여성의 낮은 결혼 만족도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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