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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족인식조사] 가족의 범위,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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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8-25 09:31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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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족인식조사] 가족의 범위,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성

가족의 범위

자녀, 배우자, 부모는 확실한 '우리 가족', 형제자매와 배우자의 부모도 절반 이상이 '우리 가족'으로 인식

'우리 가족'에 해당하는 관계는 어디까지인지 확인해 보았다. 자녀(82%), 배우자(82%), 부모(81%) 까지는 '우리 가족'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다수를 차지한다. 자녀와 부모는 가장 직접적인 1촌 혈연관계, 배우자는 '무촌(無寸)' 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관계이기에, 다수가 '우리 가족'으로 보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자녀, 배우자, 부모 외에도 형제자매(68%), 배우자의 부모(58%)를 '우리 가족'의 범위에 포함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2촌 관계, 결혼을 통해 맺어진 인척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친조부모(46%)와 외조부모(43%), 친손자녀(44%)와 외손자녀(42%) 등 직계 2촌 관계를 '우리 가족'의 범위에 포함하는 사람은 10명 중 4~5명 정도이다. 며느리(45%)와 사위(43%), 배우자의 형제자매(41%) 등 결혼을 통해 관계를 맺는 인척을 '우리 가족'으로 포함하는 사람도 10명 중 4~5명이다.

혈족이나 인척 외에, 반려동물을 '우리 가족'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21%이다. 반려식물, 함께 살고 있는 비혈연자를 가족의 범위에 포함하는 사람은 6%로 소수이다.

촌수가 가까운 관계일록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가족'으로 인식하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또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다만 지난해 결과와 비교하면, 촌수와 관계없이 모든 관계에서 '우리 가족'이라는 인식하는 응답이 낮아졌다. 자녀(90% → 82%), 배우자(91% → 82%), 부모(90% → 81%) 등 가장 가까운 직계관계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부모(68% → 58%), 친조부모(55% → 46%), 외조부모(52% → 43%), 며느리(52% → 45%), 사위(50% → 43%), 조카(37% → 31%), 반려동물(27% → 21%) 등 모든 관계에서 '우리 가족'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줄었다. 전 세대에 걸쳐 이러한 감소가 확인되지만,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두자리 수 이상의 큰 감소폭을 보인다. 가족 범위의 전반적인 감소가 이번 조사에서만 확인되는 일시적인 특징일지, 아니면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일지는 내년 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6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손자녀 '우리 가족', 반면 2·30대에서는 4명 중 1명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배우자의 부모, 며느리, 사위 등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응답 낮아
30대 이하, 미혼 응답자 3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은 나의 가족'

'없거나 돌아가신 경우와 관계없이'라는 단서를 붙여 개인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우리 가족'의 범위를 물었으나, 생애주기에 따른 경험의 차이가 인식에도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어 있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친손자녀와 외손자녀를 '우리 가족'이라고 인정하지만, 2·30대에서는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친손자녀·외손자녀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며느리, 사위 등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에 대해서도 2·30대 젊은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인식차이가 뚜렷하다.

고령층이 젊은층에 비해서는 다양한 친인척과 만나고 교류하는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경험이 가족 범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에서 조카, 아버지의 형제/남매 및 배우자, 어머니의 자매/남매 및 배우자 등 3촌 이상 관계를 '우리 가족'에 포함하는 사람의 비율은 50대 이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본인 및 자녀의 결혼으로 인한 관계의 확장을 경험했는지 여부에 따라 가족 범위에 대한 인식 차이는 두드러진다.

18-29세는 35%, 30대는 38%가 반려동물을 '우리 가족' 이라고 생각한다. 2·30대에서 '우리 가족'이라는 응답이 40대 이상보다 높은 관계는 형제자매와 함께 반려동물이 유일하다. 2·30대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보는 경향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성이 지속된다면, 혈연에서 정서적 유대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가족의 범위 재편이 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만나는 가족

어머니(아내)쪽 가족 더 자주 만난다 35%, 아버지(남편)쪽 가족 더 자주 만난다 21%, 202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

미혼·이혼 상태인 사람에게는 아버지 쪽 가족과 어머니 쪽 가족 중 어느 쪽을 더 자주 만나는지, 기혼·사별 상태인 사람에게는 남편 쪽 가족과 아내 쪽 가족 중 어느 쪽을 더 자주 만나는지를 물었다. '양 쪽 모두 비슷하게 만난다'는 사람이 44%로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어머니(아내)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나는 사람이 35%, 아버지(남편)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나는 사람이 21%이다. 2021년 이후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어, 우리 사회가 부계 중심에서 탈피해 균형적 가족 관계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어머니(본인)쪽을 더 자주 만난다는 응답이 39%로 아버지(남편)쪽을 더 자주 만난다는 응답(17%)의 두 배이다. 반면 남성은 어머니(아내)쪽 29%, 아버지(본인)쪽 2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미혼 혹은 이혼 상태인 사람은 어머니 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나는 사람이 39%, 아버지 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나는 사람이 23%, 양 쪽 모두 비슷하게 만나는 사람이 37%이다. 기혼·사별인 사람도 아내 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난다는 응답이 31%로, 남편 쪽 가족을 더 자주 만난다는 응답(19%)보다 많다.

정상 가족에 대한 인식

국제결혼·다문화가족, 재혼가족, 입양가족 등에 대해서는 다수가 정상가족으로 인정
동성가족에 대해서는 정상가족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56%로 절반 이상

'정상가족' 이라는 개념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과거 '정상' 으로 여겨졌던 3세대 확장가족이 이제는 소수가 되었고, 부모-자녀로 구성된 2세대 가족 또한 그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어떤 가족 형태를 수용 가능한 형태로 보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재혼·입양·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다. 국제결혼·다문화가족(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과 한국사람이 결혼해 형성된 가족)을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은 84%, 재혼가족(이혼이나 사별 후 다시 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족)과 입양가족(자녀를 출산하지 않고, 입양해서 부모자녀관계를 형성한 가족)을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은 각각 83%이다. 이들 가족 형태를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은 본 문항을 처음 묻기 시작한 2022년 이후 꾸준히 80%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가족은 결합 방식만 다를 뿐, 전통적인 부모-자녀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모 혹은 자녀가 부재한 가족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다. 한부모가족(어머니와 자녀, 혹은 아버지와 자녀로만 구성된 가족)에 대해서는 75%가, 무자녀가족(자녀 없이, 부부로만 구성된 가족)에 대해서는 71%가 정상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부모가족과 무자녀가족을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2022년 이후 꾸준히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손가족(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녀로만 구성된 가족)에 대해서도 정상가족이라는 인식이 6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2025년 64%).

앞선 세 가지 가족형태에 비해서는 의견이 다소 나뉘지만, 미혼모가족(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자녀로만 구성된 가족, 56%)과 미혼부가족(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자녀로만 구성된 가족, 54%)에 대해서도 정상 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절반을 넘는다. 다만, 소년소녀가장가족(미성년자로만 구성된 가족)에 대해서는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인식(46%)과 그렇지 않다는 인식(40%) 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들 여섯 가지 가족 형태는 부모-자녀 중 일부가 부재하기는 하지만, 혈연 중심의 가족 형태라는 측면에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특수 가족형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 모습이다. 일반위탁가족(친부모의 사정으로 아이를 기를 수 없어,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인이 아이를 맡아 대신 기르고 있는 가족)에 대해서는 47%가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는 의견(35%)을 12%포인트 앞선다. 반면 동거가족(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 및 자녀로 구성된 가족, 45%)과 대안가족(혈연·결혼·입양관계는 아니지만, 같이 살며 생계를 공유하고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 40%)을 정상적인 가족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갈린다. 부부의 성별이 동일한 동성가족에 대해서는 56%가 정상가족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해, 정상가족(28%)이라는 의견보다 두 배 높다. 항목으로 제시한 13가지 가지 가족의 형태 중, 부정적인 인식이 유의미하게 높은 가족형태는 동성가족이 유일하다. 동성결혼이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가운데, 이들 네 가지 가족형태는 혈연, 혼인 등 전통적인 결합 방식에서 벗어나는 가족이기에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가운데, 특히 18-29세에서는 남녀간 격차 커

진보층이 보수층보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가운데, 특히 18-29세에서는 남녀간의 차이가 크다. 18-29세 여성은 항목으로 제시한 13개 가족형태 모두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높고, 특히 동성가족에 대해서도 69%가 정상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해 동년배 남성 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 여성들의 인식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반면 18-29세 남성 중에서는 57%만이 국제결혼·다문화가족을 정상가족으로 볼 수 있다고 답해 전체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며, 무자녀가족(52%), 미혼모가족(44%), 소년소녀가장가족(35%), 동거가족(25%), 동성가족(11%)에 대해서도 낮은 수용성을 보인다.

재혼이나 입양, 다문화가족 등 전통적인 가족 구조의 틀 내에서의 변형과 혈연 중심의 가족 형태에 대해서는 높은 수용도를 보이지만,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동거가족, 대안가족, 동성가족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가 확인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가운데, 특히 18-29세에서는 남녀간의 차이도 명확하다. 전반적으로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지만, 가족 다양성 이슈가 사회갈등의 소재가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출처: 여론 속의 여론 제344호(2025년 8월 20일) https://hrcopinion.co.kr/archives/3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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