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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족인식조사] 집안 대소사, 누구 의견이 중요할까? – 가정 내 의사결정권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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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11-25 12:34 조회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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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족인식조사] 집안 대소사, 누구 의견이 중요할까? – 가정 내 의사결정권 인식

집안 주요 대소사에 대한 부부 의사결정권 기대와 현실

주요 집안 대소사,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 가져야 한다는 인식 우세한 가운데
생활비 지출, 아내 쪽 부모 부양, 자녀 교육에서는 남편보다는 아내가 의사결정권 가져야 한다는 인식 높아

결혼 후 부부는 다양한 대소사를 경험하게 된다. 자녀 교육,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 재산 관리 및 투자, 생활비 지출 관리, 집안 경조사 및 가족모임, 남편 쪽 부모 부양, 아내 쪽 부모 부양 등 일곱 가지 주요 집안 대소사를 제시하고, 아내와 남편 중 누가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일곱 가지 대소사 모두에서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특히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0%가, 재산 관리 및 투자에 대해서는 75%가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 혹은 남편 주도의 의사결정을 지지하는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큰 비용이 수반되는 경제적 결정일수록 부부가 동등한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뚜렷한 것이다. 기혼 남녀로 응답을 한정해도 과반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동일한 의견을 보였다(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은 76%, 재산 관리 및 투자는 67%).

자녀 교육과 집안 경조사 및 가족모임에 대해서도 부부 공동 의사결정을 지지하는 응답이 각각 74%, 69%로 높다. 다만 성별로 구분해서 보면 차이가 있다. 자녀교육에서는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22%로, 남편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응답(5%)보다 높다. 집안 경조사 및 가족모임에서도 아내 주도 의견이 20%로 남편 주도 의견 (11%)보다 많다. 기혼 남녀의 응답도 동일한 경향을 보인다. 부부 공동 의사결정이 주류인 가운데, 남편보다는 아내 쪽 의사결정권을 인정하는 사람이 다소 많은 셈이다.

아내 쪽 부모 부양, 남편 쪽 부모 부양 문제에서도 부부 공동 의사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아내 쪽 부모 부양과 남편 쪽 부모 부양에 대해 각각 63%, 62%가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혈연 관계에 따른 차이도 보인다. 아내 쪽 부모 부양에서는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33%로, 남편이 가져야 한다는 의견(4%)을 크게 앞선다. 남편 쪽 부모 부양에서도 남편 주도 의견이 26%로 아내 주도 의견 12%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기혼 남녀 응답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부모 부양 또한 부부가 의견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지만, 혈연 관계인 사람이 좀 더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비 지출 관리는 다른 영역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부부 공동 의사결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56%로 과반이지만,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38%로 상당하다. 기혼 남녀로 한정하면, 아내 주도 의견이 48%로 절반에 달하는 반면 남편 주도 의견은 소수(7%)에 그친다. 가계 관리를 여전히 아내의 역할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집안 대소사에서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2022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결정사항일수록 부부 공동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부모 부양에서는 혈연 관계를, 생활비 관리에서는 아내의 의사결정을 좀 더 중요하게 보는 등 전통적인 가족 내 업무분담의 모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기혼 가정의 실제 의사결정권, 부부가 똑같이 갖고 있다는 응답은 감소
생활비 지출, 자녀 교육은 아내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

그렇다면 인식과는 별개로, 실제 의사결정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기혼 남녀에게 앞서 제시한 일곱 가지 주요 집안 대소사의 실제 의사결정권을 누가 갖고 있는지 물었다.

재산 관리 및 투자,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 등 집안 경제 관련 사안과 집안 경조사 및 가족모임에 대해서는 부부가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실제로도 이들 대소사에서는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이지만, 인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재산 관리 및 투자에서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줄어들었다(75%→47%).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에 대해서도 부부 공동 의사결정이 56%로 인식 대비 차이를 보인다(80%→56%). 집안 경조사 및 가족 모임에서도 부부 공동 의사결정 응답이 51%로 줄어들었다(69%→51%).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을 한다는 응답이 줄어든 만큼, 아내 혹은 남편이 주도적으로 결정한다는 응답이 늘었다.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에서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은 27%, 남편이 갖는다는 응답은 18%로, 남편보다는 아내에게 조금 더 주도권이 있는 모습이다. 집안 경조사 및 가족 모임에서도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35%로, 남편이 갖고 있다는 응답(15%)보다 20%포인트 높다. 반면 재산 관리 및 투자에서는 아내 주도 응답이 28%, 남편 주도 응답이 25%로 비슷하다.

남편 쪽 부모 부양과 아내 쪽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부부 공동 의사결정을 지지하면서도, 혈연관계인 사람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 더 높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의사결정권에서도 확인된다. 남편 쪽 부모 부양에서는 남편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33%로, 아내가 갖고 있다는 응답(17%)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아내 쪽 부모 부양에서는 반대로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43%로, 남편이 갖는다는 응답 6%보다 크게 높다. 다만 어느 쪽이든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수이다.

생활비 지출 관리와 자녀교육 역시 부부 공동 의사결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내가 의사결정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 54%는 자녀 교육의 의사결정권이 아내에게 있다고 답해, 부부 공동(42%)이나 남편 주도 (5%)보다 높다. 생활비 지출 관리 또한 아내에게 의사결정권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고(54%), 남편이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은 12%에 그친다.

재산 관리 및 투자,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과 같은 경제 관련 사안에서 이제는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남편이 갖는다는 응답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집안 경조사 및 가족 모임에 대해서는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더 높다. 과거 가부장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부부 간 균형잡힌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가정 내 대소사 의사결정권에 대한 인식과 현실의 괴리는 여전하다. 이상적으로는 대부분의 주요 대소사에서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혼 남녀의 답변을 살펴보면 모든 대소사에서 실제로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은 줄어들고, 여성 혹은 남성 중 한쪽이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생활비 지출이나 자녀 교육 등 전통적으로 아내의 역할로 여겨지던 일은 여전히 여성이 더 많은 주도권을 갖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가족 내 의사결정 구조가 평등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통적 성 역할 분담의 영향력도 여전하다. 부부가 동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실제 가정에서는 영역별로 차별화된 의사결정 패턴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인식 변화가 현실로 완전히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과 현실

전체 응답자의 61%, 기혼 응답자의 50%는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인식
여성이 가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도 전체 36%, 기혼남녀 47%로 낮지 않아

주요 대소사 외에,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도 확인해 보았다. 전체 응답자의 61%는 가사 분담 또한 부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인식한다. 2022년 이후 꾸준히 10명 중 6명 정도가 아내와 남편이 동등하게 가사 노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반면 3명 중 1명(36%)은 아내가 가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기혼남녀로만 한정하면, 그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기혼 남녀 중,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사람은 50%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줄었다. 반면 아내가 담당해야 한다는 데에는 47%가 동의해, 1년 전보다 4%포인트 늘었다.

30대 이하, 미혼에서는 10명 중 8명이 ‘가사 분담 부부가 공평하게’
연령대 높을수록 아내가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 높아져… 70세 이상 58%는 ‘아내가 해야’

기혼 남녀 중 부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50%, 아내가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47%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미혼 남녀는 부부의 공평한 가사분담에 동의하는 사람(80%)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혼인여부 뿐만 아니라, 세대별 인식 차이도 크다. 18-29세, 30대에서는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각각 81%, 79%에 이르며, 아내가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은 각각 17%에 머문다. 40대부터는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아내가 가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지는데, 70세 이상에서는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38%)보다는 아내가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58%)이 더 우세하다.

기혼 가정의 실제 가사분담, ‘아내가 담당한다’ 72%,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한다’ 23%
인식과 현실의 차이 커

실제 가사분담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기혼 남녀에게 실제 가사 분담 현황을 물어본 결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친다. 반면 아내가 가사를 담당한다는 응답은 72%로 다수를 차지한다. 본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2년 이후 아내가 실제로 가사를 담당한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부부가 함께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과 현실 사이에 큰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다. 18-39세 젊은 부부에서는 부부 공평 분담(48%)과 아내 담당(46%)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40대부터는 아내가 담당한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기 시작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60대에서는 78%, 70세 이상에서는 84%가 가사를 아내가 담당한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부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아내가 가사를 분담한다는 응답이 64%에 이르고, 외벌이 가정에서는 78%가 같은 응답을 했다. 특히 누가 생계를 책임지는지와 관계없이 가사는 여전히 아내의 몫으로 여겨지고 있어, 남성 외벌이 가구에서는 79%, 여성 외벌이 가구에서도 71%가 아내가 가사를 담당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여전하다. 기혼 남성의 63%는 아내가 가사를 담당한다고 응답한 반면, 기혼 여성은 81%가 같은 답변을 했다. 부부 공평 분담에 대해서도 남성은 30%, 여성은 16%만이 실현하고 있다고 답해 14%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가사노동 참여도와 기여도에 대한 부부 간 시각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는 결과이다.

우리 사회 가사분담 현실과 이상, 괴리감 커

우리 사회의 가사분담 현실은 이상과 뚜렷한 괴리를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61%가, 기혼 남녀 중에서도 50%가 부부의 공평한 가사 분담을 지지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23%만이 공평 분담을 실현하고 있으며, 72%의 가정에서 여전히 아내가 가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평등한 가사분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었지만,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데는 여전히 상당한 장벽이 존재한다. 앞서 다양한 집안 대소사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부부 간 균형잡힌 관계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일부 확인되기도 했으나, 가사분담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성 역할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출처: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5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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