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경기 서북부 일대 비구니 사찰과 비구니의 활동 -전등본말사지에 수록된 비구니 명단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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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1-05 16:27 조회672회 댓글0건본문
조선후기 경기 서북부 일대 비구니 사찰과 비구니의 활동
-전등본말사지에 수록된 비구니 명단을 중심으로 -
I. 머리말
II. 전등본말사 사료에 수록된 조선시대 비구니 분포
III. 전등본말사의 비구니 거주 사암
IV. 전등본말사의 비구니 법맥
V. 맺음말
<초록>
본 논문은 전등본말사의 각종 사료에 실린 비구니 법명을 토대로 조선후기 경기 서북부 일대의 비구니 사찰을 조사하고 비구니의 활동을 분석한 연구이다. 전등본말사 관련 사료들을 조사한 결과 총 177건의 조선시대 비구니 및 사미니의 법명을 확인하였다. 중복명을 제외하면 총 114명(비구니 111명, 사미니 3명)이다. 전등본말사에서 비구니들의 독립 사암은 총 5곳으로 확인되었다. 강화의 청련사, 원통암, 정수사는 비구니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꾸려갔다.
개풍 원통사의 비구니들은 산내암자인 내원암을 중심으로, 화장사의 비구니들은 미타암을 중심으로 독립된 수행공간을 운영하였다. 전등본말사의 고문서에 나타난 비구니 사찰과 비구니 활동의 특징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경기 서북부의 비구니들은 주로 강화도와 개성 주변에 거주하고 있었다. 비구니의 활동이 확인되는 여덟 곳의 사암은 강화도 내에 있거나, 개성 인근의 사찰 부속암자였다.
둘째, 비구니들은 거주 지역의 사찰 및 승려들과 상보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강화도 내에 위치한 비구니들은 전등사의 불사에 화주나 시주로 참여하였고, 소속 사찰뿐만 아니라 다른 비구니 사찰의 불사에도 참여하였다. 비구니 사찰에서 불사가 이루어질 경우 비구들이 감역 등을 담당하였고, 비구사찰에서 비구니들이 화주나 시주로 참여하는 경우도 빈번하였다.
셋째, 비구니들은 독립된 비구니 법맥을 계승하였다. 전등본말사 중 4곳의사찰에서 비구니들의 사자상승(師資相承)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전등본말니중파계」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경기 서북부 일대에 비구니들의 수행 문화가 이어져왔고, 비구니들이 독자적으로 사찰을 운영하며 비구니승가를 유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출처:탁 효 정(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국불교학』 제103집(2022.08), 133-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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