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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욕망 1] 금욕은 시대착오인가? / 로버트 버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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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13 11:14 조회2,7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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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은 시대착오인가?

- 일제강점기 불교 세속화에 대한 한국의 논쟁

    

로버트 버스웰 / 함형석 옮김 

 

1. 들어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현대 불교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고통스러운 논의들 중, 아마 그 어떤 것도 불교 수행에서의 성(, sexuality)에 대한 논의보다 논란이 무성한 것은 없을 것이다.

불교는 항상 재가신도들이 결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것을 인정해 왔던 반면, 대부분의 아시아 불교전통 속에서 전문 수행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일이 허용되지 않았다.

금욕은 비구(比丘, bhik?u) 그리고 비구니(比丘尼, bhik?un?) 모두에게 첫 번째 바라이(波羅夷, p?r?jika)이며, 그것을 위반한 자는 적어도 승가로부터 격리(영원히 추방되지 않는다면)된다.

 

그러므로 금욕은 계를 받은 비구와 비구니를 재가신자와 구분해 주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불교가 제도화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교는 부처가 비구와 비구니의 삶의 방식에 대해 제시한 - 금욕을 포함해서 - 규정들을 얼마나 글자 그대로 이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고심하기 시작하였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를 들어 빨리(P?li)본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Mah?parinibb?nasuttanta)에서 부처는 임종직전에, 승려들이 중요하지 않고 부차적인 규율들은 무시해도 좋다고 그의 시종 아난(阿難, ?nanda)에게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러한 규율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라한(阿羅漢, arhat)들의 제 일차 결집에 촉매가 된 것은 부처의 입멸 이후 바로 몇몇 승단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느슨함(permissiveness)이었다.



출처:

금욕은 시대착오인가? / 로버트 버스웰 (불교평론 32호, 2007. 0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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