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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성 2] 불교미술에 나타난 성 / 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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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13 12:09 조회2,8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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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에 나타난 성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불교미술을 통해 성이 표현된 예를 찾아보기란 어렵다. 다만 현대미술에서 불교적 사유의 세계를 작업의 주제로 삼은 이들의 작업 중에 간혹 성을 직접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다룬 사례를 만날 수 있다.

사실 불교란 성과 욕망을 잠재우거나 휴지케 하는 의식과 관련이 있다. 헛된 욕망의 무망함을 깨닫고 일체의 번뇌를 소진케 하고자 하는 수양이 바로 불교적 수행일 것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성이 소극적이어야 한다거나 부정해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었다.

불자의 행위를 규정한 것이 불교의 계율일 텐데 그것은 가장 잘 사는 법 즉 살아가는 요령을 일러주고 있다. 그러니까 순간순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가르쳐주는 구체적인 매뉴얼인 셈이다.

그런데 이는 어떠한 행동이 죄를 범하는 게 되니까 하지 말라는 식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것을 하면 난감한 경우에 처한다는 것, 그러니까 하지 말라는 식의 계율이다. 그 계율에 성과 관련된 흥미로운 대목들이 있음을 읽은 적이 있다.


출처:

불교미술에 나타난 성 / 박영택 (불교평론 24호, 2005.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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