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폭력 5] 여성폭력과 여성인권- 차별에서 혐오로 확대된 전선 / 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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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13 10:14 조회3,04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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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과 여성인권- 차별에서 혐오로 확대된 전선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들어가는 말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아주 오래되고 일상화되어 있으며 중첩되어 있어, 어떤 것이 혐오이고 차별인지 분명하게 밝히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한다고 하는 이들조차 폭력적이거나 차별적 언동을 드러낸다.
노골적으로 적대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나 언동이 있어야 혐오와 차별이지, 희화화하거나 받아들여질 만한 수준의 농담이나 미세하게 소외시키는 것 정도는 혐오나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루어진 여성운동의 가시적인 결과로 개별 여성의 권익증진만이 아니라 법적 · 제도적 체계를 통한 여성 보호와 보편적 인권으로서 권리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사소한 것이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무시되어왔던 여성과 소수자들의 이슈는 견고한 남성 중심적 법체계와 집행 구조 안에서 주체적 권리자의 위치로 점차 이동 중이다.
하지만 여성이 고통받는 현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대책보다는 단기적 처방책이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결되지 않은 사회 불평등 문제는 여성차별과 폭력, 혐오 등 젠더 이슈와 분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성 불평등을 공고하게 한다.
남성성, 여성성에 따른 편견과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전히 강하고 여성의 낮은 경제적 참여, 높은 성별 임금격차, 질 낮은 일자리와 이로 인한 낮은 경제적 권한,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피해, 불안정 고용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 증대, 다양화되는 가족 개념 안에서의 소외, 성상품화, 외모 중심주의와 몸의 자본화 현상 등 젠더 불평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여성폭력과 여성인권- 차별에서 혐오로 확대된 전선 / 김영란
(불교평론 70호,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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