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3] 다시 ‘비구니’를 생각한다 / 하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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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13 10:48 조회2,963회 댓글0건첨부파일
- 다시 ‘비구니’를 생각한다.pdf (62.9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11-13 1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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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구니’를 생각한다
하춘생 (동방불교대학 교수)
우리나라 여성의 고학력화가 뚜렷해지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출생자의 남녀 학력 비율을 살펴볼 경우 이미 2000년에 여성 대졸자 수가 남성 대졸자 수를 추월했다고 한다.
딸이기 때문에 받았던 편견과 교육 기회의 남녀 차별성이 없어져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최근 미국 여성의 석사 이상 고학력자는 물론이요 대학 졸업자의 비율이 이미 15년 전에 남성을 넘어섰다는 통계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사회에서 여성 인권이 남성과 비등해진 것은 가치 논리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 같은 사회현상을 한국 불교교단에 비춰 살펴보자.
출가양중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비구니의 고학력화 현상도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1990년대 이후 출가 여성의 대학 졸업자 비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기준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졸업생이 1천2백여 명에 이르고 석·박사과정을 졸업한 비구니가 5백여 명을 웃돈다는 수치가 그 반증이다.
이는 곧 출가본연의 수행과 함께 교단의 종무행정과 사회적 역할 면에서 비구니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는 전제를 말해 준다.
출처:
다시 ‘비구니’를 생각한다 / 하춘생 (불교평론 47호, 2011. 0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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