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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 세미나중계- 여성불교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 / 이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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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09 11:39 조회3,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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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불교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

이향순 (미국 조지아대학교 비교문학과 교수


* 이 글은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가 달라이라마, 평화와 공존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불교와 달라이 라마 국제포럼’(62,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여성불교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이다.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미국 국립민권기념관에서는 매년 가을 전 세계의 인권 증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특별상을 준다. 2009년 이 기념관은 달라이 라마를 국제인권 부문 자유의 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그해 923일 이 상을 받기 위해 멤피스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시상식에 앞서 먼저 시내에 있는 로레인 모텔을 방문했다. 이 모텔은 196844일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아버지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흉탄에 맞아 숨진 곳이다.

스님이 이곳을 방문하던 날 모텔 3층 발코니의 킹 목사가 쓰러진 난간에는 흰 화환이 걸려 있었다. 마치 킹 목사를 대하듯, 스님은 기도자의 순수한 마음을 뜻하는 티베트 고유의 명주 수건인 흰 카타를 화환에 둘러주었다.

중국 지배하의 티베트자치구 및 고국을 잃고 해외를 떠도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수장인 달라이 라마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모든 소수자의 정신적인 대부인 킹 목사의 삶과 죽음을 초월한 조우의 순간이었다.


2009년은 달라이 라마가 망명길에 오른 지 반세기가 되는 해이다. 이날 달라이 라마는 국제인권상 수상을 기념해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 길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모든 인간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고유한 권리를 찾는 길은 궁극적으로 내면의 힘에서 나오며 그 내면의 힘은 타인에 대한 믿음을 통해 전달된다고 했다.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은 소통을 방해할 뿐이며 신의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교감이 없이는 평화도 인권도 성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출처]

여성불교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 / 이향순 (불교평론 67호, 2016.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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