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폭력 4] 전쟁과 여성: 죽어야 사는 여자들 / 옥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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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13 10:08 조회3,063회 댓글0건첨부파일
- 전쟁과 여성- 죽어야 사는 여자들.pdf (122.0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11-13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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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 죽어야 사는 여자들
- 일본군 위안부와 미군 위안부를 중심으로
옥복연 (종교와 젠더연구소 소장)
1. 들어가기
〈귀향(鬼鄕, Spirit’s Homecoming)〉은 일제 강점기하 강제로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낯선 나라에서 죽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넋을 기리며, 그 넋이라도 고향으로 불러온다는 제목의 영화이다.
위안부 할머니가 자신의 경험을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본 후 영화로 만들려고 했던 제작자는, 한참 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국민의 성금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필자 역시 성금을 냈기 때문에 일찍이 영화 초대권을 받았지만, 선뜻 영화를 보러 갈 수 없었다. 우리 누이들이 겪었을 그 슬픈 이야기를 홀로 볼 자신이 없어서 지인들과 함께 본 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세계 최장기간 집회의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핫이슈이다.
‘위안부’인가 ‘성노예’인가, 그 용어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고, 한일 정부 간 비밀 합의 후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1억 원 지원금으로 마무리하려다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다.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일본 정부도 문제이지만, 무능한 한국 정부가 언제 소녀상을 철거할지 몰라 대학생들이 소녀상 옆에 천막을 치고 밤을 새우며 지키고 있다.
해외는 어떠한가? 미국 등에 건립된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일본 정부가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세계 여성들의 연대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극도의 불만을 표하며,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고 부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까지도 위안부 문제는 전 지구적 이슈가 되고 있다.
출처:
전쟁과 여성 : 죽어야 사는 여자들 / 옥복연 (불교평론 70호, 2017. 0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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