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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영화 속의 섹스, 어떻게 볼것인가 / 송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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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2-13 14:23 조회3,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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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영화 속의 섹스, 어떻게 볼것인가
 
 
글의 실마리, 혹은 불교영화론
 
우리나라 영화의 경우에 있어서 불교의 의미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즉,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서로 상반되게 드러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충무로 영화가에서 불교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가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거나, 은둔과 한의 정서를 바탕으로 불교의 기본적인 성격을 부각시키는 영화가 간헐적으로 만들어져 왔다거나, 영화계와 정치권력이 결탁하여 불교 소재의 호국 이념을 선양하는 영화를 통해 정권 안보나 반공 이데올로기에 봉사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거나 하는 것 등이 전자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있어서 불교의 의미가 한편으로 영화를 위한 불교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불교를 위한 영화가 되기도 했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마다 그 나라 특유의 장르영화가 있었다. 미국 영화 하면 한때 미국의 건국 이념을 알게 모르게 전파한 서부영화(웨스턴)가 있었고, 일본에는 사무라이 영화나 핑크 포르노·로망 포르노 하는 것이 있었고, 홍콩의 무술·권격 영화는 우리에게 영화의 오락적 수용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었다.
 
예컨대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영화나 프랑스풍 필름 누아르 등과 같이, 우리 영화의 경우에 관한 한 우리의 정서와 우리의 독특한 삶의식을 담고 있는 장르영화가 있었느냐 하는 물음에 관해서라면, 다소간 회의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영화 가운데 그나마 한국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세칭 ‘불교영화’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듯 싶다.
 
 
출처 : 불교영화 속의 섹스, 어떻게 볼것인가  / 송희복 (2005, 불교평론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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